작은 습관 하나가 지구를 살립니다
“사막이 숲으로 변하길 바라는 미래숲의 바람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어요”
‘미래숲’ 제6기 녹색봉사단 윤지민 (이화여대 국제학부·3)양
“우선 미래숲 활동을 시작하면서 환경에 관해 눈을 뜨게 되었어요. 우리가 지구온난화나 사막화 등 기후변화에 대해서 막연히 알고는 있지만 평소에 생활하면서는 전혀 느끼지 못하잖아요”.
중국의 황사 및 사막화방지 등 환경보전행사에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아울러 한·중 양국의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 간 상호교류를 하는 ‘미래숲’에서 지난해부터 녹색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지민 양과 이메일로 인터뷰를 했다. 윤 양이 3월 27일 녹색봉사단활동을 하러 중국으로 출국했기 때문이다.
녹색봉사단은 매년 봄철마다 우리나라에 엄습해 오는 황사를 방지하기 위하여 그 진원지인 중국 내몽고 등지의 사막에 나무를 심으러 가는 단체다. 활동기간은 1주일로 방중 기간 식목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 윤 양은 녹색봉사단 행사를 위해 두달 전부터 준비를 했다고 한다. “모든 준비를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서 진행해요. 그래서 중국에서의 행사가 더욱 뿌듯했던 것 같아요.
또 중국을 다녀와서도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황사와 사막화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알릴 수 있을까에 관해 학생들끼리 계속적으로 모여서 토론하기도 하고 친목도모를 위한 모임도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윤 양은 이밖에도 중국 북경지역의 엘리트 대학생들을 초청해 일주일간 한국을 돌아다니며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교류하는 ‘중국엘리트대학생초청행사’에 스탭으로도 활동했다. “한국의 대학생 대표로서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한 것이 참으로 뿌듯했죠.
그리고 한국의 구석구석을 보여줄 기회가 있다 보니 스스로도 우리나라에 더욱 자부심을 가지게 된 기회였던 것 같아요.” 윤 양이 미래숲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중국 쿠부치에서의 식수활동이었다. 당시의 활동을 통해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겠다고 생각한 윤 양은 “사막에 도착해서 직접 삽질을 하고 나무를 심는 식수활동을 하면서도 이 나무가 이토록 황폐한 사막에서 진짜 잘 자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었어요.
하지만 식수활동을 마친 후 직접 그 전 해에 5기가 심어놓고 간 나무들이 자란 모습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정말 사막이라는 척박한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작지만 푸른 잎사귀를 자라게 한 나무가 기특하기도 하고 내가 오늘 심은 나무가 일 년 뒤에는 이렇게 자라겠구나 하는 생각에 신기했죠. 사막이 숲으로 변하길 바라는 미래숲의 바람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고 분명히 실현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거든요”라고 전했다.
미래숲 활동을 시작하면서 환경에 관해 눈을 뜨게 됐다는 윤 양은 평소 생활할 때도 일회용품을 최대한 안 쓰려고 한다거나 휴지나 물을 아껴쓰는 등 작은 습관부터 고치게 됐다고 한다. 심지어 주변사람들에게도 ‘환경보호’를 외쳐댄 결과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저희가 지구온난화나 사막화 등 기후변화에 대해서 막연히 알고는 있지만 평소에 생활하면서는 전혀 느끼지 못하잖아요.
그런데 직접 사막화의 현장에 다녀오고 황사의 심각성을 느끼고 와보니 환경보호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어요.” 미래숲 활동을 하면서 NGO활동이나 국제기구 등에 더 관심이 많아졌고 앞으로 UN과 같은 국제기구나 국제 NGO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는 윤 양은 이번에는 7기 녹색봉사단 스탭으로 활동 한다.
“중국 학생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사물놀이, 태권도, 댄스, 응원 이렇게 네 가지를 공연해요. 공연 자체의 즐거움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일 큰 보람은 한국의 문화를 내가 직접 공연이라는 수단으로 알릴 수 있다는 것 같아요. 올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해라서 북경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방중활동이 너무 기다려져요”라고 윤 양은 말했다.
작은 실천 하나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미래숲과 윤 양이 있기에 우리의 환경이 조금이나마 깨끗하게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역시 티끌은 모으면 태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