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무릉도원을 가다’ 개인전 여는 왕형열(동양화) 교수
“동양회화의 새로운 장르를 시대성에 맞게 표현하고파”
▲이번 전시회의 주제가 ‘여행-무릉도원을 가다’인데요. 주제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요.
이번 전시회의 목적은 현실에 서 사람들이 꿈꾸고 희망하는 이상세계 무릉도원을 여행하면서 황홀경에 빠져 평온함과 안락함을 누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 작품 중 ‘붉은 색’이 쓰인 작품이 많은데요. 동양화하면 보통 화선지에 먹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생각나는데 그런면에서 ‘붉은 색’을 많이 쓰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붉은 색의 첫째 의미는 불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청색조와 보색으로 힘의 근원이며 사람에게 기운을 북 돋우는 색이기도 하지요. 몽롱한 이상세계의 기본 배경이 되는 빨간색이 화선지의 하얀 여백과 같이 상상의 공간을 제공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붉은 색을 자주 쓰고 있구요.
▲이번 전시회 작품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과 애착이 가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모든 작품이 애착이 가지요. 그래도 신 무릉도원을 그린 작품중에서 전시 중반에 그린 옆으로 길게 느러진 작품이 있는데요. 이 작품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이 작품은 작업 시간이 충분 했고 그리는 동안 스스로 도원을 여행 하며 새가 내가 되고 내가 새가 되는 물화의 경지를 느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힘드셨던 점이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는지요.
이번 전시가 횟수로는 34번째가 됩니다. 규모가 크고 작품도 대형화 될 수밖에 없었지요.그래서 더 힘들기도 했구요. 또 도록 제작과 그림 그리는 일보다 전시회를 기획 하고 행사를 진행시키는 것이 훨씬 더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오픈행사때 300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았고 우리대학 ‘김현숙 무용단’의 축하 공연까지 어우려져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지난 4월부터 인사동 소재 인사아트센터에서 35회 개인전을 또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7월 베네주엘라에서 열리는 피아 아트페어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동양회화의 새로운 장르를 시대성에 맞게 표현하는 것이 앞으로 그리게 되는 작품들의 방향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