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연구조성사업 신청과 선정으로 본 우리대학 연구 풍토

인문사회계열 약진, 이공계열은 상대적으로 부족

2008-11-04     박준범 기자

한국학술진흥재단(이하 학진) 이종욱 경영혁신 단장은 지난달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공계열 교수님들의 연구과제 신청이 비슷한 규모의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최근 3년간 학진 연구비 신청 현황을 분석한 데이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죽전캠퍼스 이전 후 무한한 가능성을 갖게 된 단국대학의 도약을 위해 사심 없는 현재의 반성 및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학진 측이 발표한 ‘학술연구지원 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대학(교원 수722명)이 최근 3년간(05년~07년) 학진에 신청한 평균 과제 수는 183건으로 이 중 66건이 선정돼 약 27억8천4백만 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리대학과 비슷한 규모의 A대학(교원 수780명)은 3년간 평균적으로 267건을 신청해 약 55억6천2백만 원을 수주(115건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B대학(교원 수935명)은 297건을 신청해 우리대학의 두 배에 가까운 112건이 선정, 약 58억8천4백만 원을 수주했다. 특히 지방 소재 C대학은 교원 수가 321명에 불과함에도 2007년 한 해에만 73건의 과제가 선정돼 42억 1천만 원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장은 “상위 10개 대학이 학술연구조성사업 지원금의 42.5%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구와 교육이 분리된 것이 아닌 만큼 대학과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교수님들의 연구과제 지원금 신청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