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공교육 강화는 ‘단국공동체’구축으로부터

2009-11-19     단대신문

대학 당국은 현재 연구와 교육 강화에 대한 의지가 높다. 교수의 열정적인 연구와 교육이 학생들의 미래와 직결되고, 대학의 위상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리라. 이를 위해, 대학은 내실 있는 연구를 위한 일부 지표와 전공 학점비율을 2010학년도부터 상향 조정할 계획에 있다. 궁극적으로는 전공교육의 강화를 통해 2017년까지 학생 취업률을 8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의 수용자인 학생들이 현재의 전공교육과 취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보도한 본지의 인터뷰 기사는 시의적절하다. 교육의 객체로 주로 이해되는 학생들의 입장이나 아이디어가 논의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던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요지는 이렇다. ‘전공교육 현장에서 뜬구름 잡는 수업이나 보여주기 강좌는 개선돼야 한다’, ‘학생들이 4년 동안 닦은 실력을 외부에 발휘할 기회를 학교에서도 신경 써달라’,‘학교는 대학홍보에 최선을 다 해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 등이다. 요컨대, 하나는 취업이라는 현실과 맥이 닿아 있는 전공교육 실시이고, 또 다른 하나는 당국과 교수가 학생들의 취업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애써 달라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중요한 지적이나, 물론 전적으로 공감을 표하기는 힘든 측면도 있다. 특히 전자의 경우에 있어 그러하다. 대학의 전공교육이 취업에만 전력을 다 한다면 혹은 학생이 ‘이 수업이 취업에 어떤 도움이 될까’만을 염두에 둔다면, 교육은 반쪽 짜리가 될 수밖에 없다. 대학은 사회 진입과 연계된 교육의 장일 뿐 아니라 학문의 배움터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원하는 실용적 교육과 인문학적 소양과 과학적 탐구가 적절히 균형을 갖춰야 한다.

우리 학생들을 한번 보자. 취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는 학생이 얼마나 될까. 인턴 활동에 관심을 보이고 실천하는 학생이 얼마나 될까. 많지 않다. 해마다 개최되는 취업박람회의 참여율을 보더라도, 취업진로센터의 이용률을 보더라도,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는 결코 높다고 할 수 없다. 취업을 걱정하지만 현실적으로 방법을 찾지 않거나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보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들이 받는 교육 서비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취업을 위한 마음자세도 다잡을 계기가 필요하다.

대학 당국이 교육과 취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단국 구성원들의 ‘단국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상호간 이해와 합심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대학 당국은 교수들의 연구기준 및 전공교육 강화와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이나 활동을 보강하여야 한다. 그것이 현재 구상하고 있는 계획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다. 전공교육의 주체와 객체인 교수와 학생들은 이번 기회를 계기를 단국의 위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들을 ‘단국공동체’의 이름으로 허심탄회하게 제시하고,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지금은 무한경쟁의 바다 위를 항해하는 단국호의 엔진에 거대한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