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자치기구 투표율 저조

2009-11-24     박선희 기자


◇ 29.9%. 이번 천안캠퍼스 총학생회장선거의 투표율이다. 또 작년은 어떠한가. 작년 양 캠퍼스의 투표율은 39%였다. 단과대 학생회의 투표율도 마찬가지다. 올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법학과도 50%에 불과하다. 사실 투표율 저조가 어제 오늘일은 아니다.

◇ 가장 큰 문제점은 ‘관심의 부재’에 있다. ‘나’ 이외엔 관심 없는 개인주의의 결과물이며 그것이 요즘 세대의 특성인 것 같다. 학교 담장을 벗어난 정치권에 행사하는 주권도 별반 다르지 않고. 학생회가 무얼 하는지 학생회가 바뀌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는 것 같다.

◇ 그렇다고 해서 학생회는 손 놓고 있어야하나? 물론 그렇지 않다. 요즘 공약을 보면 학생회 측에서도 학생들의 민생고와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기위해 고민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양한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하며, 선거시즌 일회성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정기적이고 꾸준한 소통이 필요하다. 또한 죽전캠퍼스에는 총학 감시기구인 총대의원회가 필요하다. 관심 없는 요즘 세대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설득력 있고 투명한 운영을 해야 할 때이다.

◇ 죽전캠퍼스는 총학생회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번엔 이례적으로 세 팀이 후보로 나와 경선을 치르게 되는데 어떤 팀이 당선될지, 또 학생들의 참여는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학생들이 학교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소극적인 방법의 입장표명도 있다. 그것이 민주주의 대의정치이니까. 우리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면 되는 거다. ‘뽑을 사람이 없어 투표 못 하겠다’는 말도 안 된다. 지금 투표시간이 남아있고, 당신이 신문을 읽고 있다면 당장 투표소로 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