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수시 1차 고사가 열렸습니다

2011학년도 수시 1차 고사 현장 소개글

2010-10-25     이승제 기자

가을 잠자리는 압니다. 자신이 날아갈 하늘은 여물은 가을 하늘이란 걸요. 잠자리는 압니다. 봄의 새싹 내음과 따사로운 햇살이 얼마나 좋은지요. 그 내음과 햇살 아래 날고 있는 나비가 얼마나 예쁜가를요. 하지만, 잠자리는 아직 가을이 오지 않았다는 걸 알기에, 귀를 닫고 코를 막아 잠잠이 때를 기다립니다. 잠자리는 하늘을 날 때까지 여름의 거센 비바람도 견뎌내야 합니다. 가을 하늘을 날기 위한 시련입니다.그리고 기다리던 가을이 왔습니다. 봄과 여름의 시련을 견뎌 낸 잠자리는 물에서 나와 땅을 밟았습니다. 잠깐의 우화를 마치고 성충이 된 잠자리는 높은 하늘을 날며 영근 곡식과 열매를 볼 것에 기대가 부풉니다.
우리 대학에도 많은 가을 잠자리가 설레는 마음을 갖고 찾아왔습니다. 아침 푸른 하늘에 잠자리들이 붉은 빛을 수 놓았거든요. 예전 요맘 때 제 자신이 생각나 그들을 지켜보기 시작합니다. 처녀비행을 시작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모습. 초조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날개 짓을 멈추지 않는 모습. 친구 잠자리들과 함께 비행을 즐기는 모습. 첫 비행을 무사히 마친 기쁨에 즐거워하는 모습 등. 2011학년도 수시 1차 모집을 위해 우리 대학을 찾은 잠자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