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없고 비싸요”… 학생식당 불만 많다
가격 대비 음식 수준 떨어져 학식 만족도 10점 만점에 3점 학생들 “유일한 장점은 위치뿐”
우리 대학 학생식당(이하 학식)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죽전캠 학식은 조식 5000원, 중식은 5500원~6000원이다. 천안캠 학식은 5000~6000원으로 이뤄진 메뉴를 매주 평일 세 끼 제공한다. 그러나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지 않다는 것이 학생들 의견이다. 안호명(부동산3)씨는 “타 대학에 비해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만, 맛을 생각해보면 차라리 밖에서 몇천 원 더 주고 먹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고, 이윤비(몽골1)씨도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아 부담스러운데, 맛도 없다”고 말했다.
죽전캠 학식은 조식 때 한 가지 메뉴를, 중식에는 한식 한 메뉴와 특식 두 메뉴 총 3가지 메뉴를 매일 다르게 제공한다. 천안캠 학식은 7가지 메뉴를 매주 평일 세 끼 모두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메뉴 다양성에 대해 학생들의 불만도 많다. 조준희(회계1)씨는 “코스가 3가지밖에 안 되는데 그것마저도 매번 나오던 메뉴의 반복이다”라고 얘기했고, 황원정(녹지조경1)씨는 “매주 메뉴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양 캠퍼스 학식 운영에 대해 우리 학교 재학생 2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77%인 215명이 현재 학식 운영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학식을 이용하는 이유는 위치였다. 천안캠 재학생 A씨는 “주변에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찾는다”고 말했고, 죽전캠 재학생 B씨는 “학식의 유일한 장점은 위치밖에 없다”고 답했다.
학식을 이용한 응답자 대다수는 메뉴 다양성과 가격 만족도, 맛과 품질 부분에서 평균 이하의 낙제점을 부여했다. 전체 응답자의 대부분(96%, 99%)은 “학식의 질을 개선하고, 학교 측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 천안캠퍼스 총학생회는 “코로나19 이후로 학식 이용자가 감소하면서 음식의 맛과 질에 대한 불만 사항을 인지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위해 학식을 담당하는 업체 담당자와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가격이 상승한 메뉴들 또한 특정 요일마다 할인된 가격으로 학우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