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는 옳다 ② 엘리스파이(Elie's pie)
디저트는 옳다 ② 엘리스파이(Elie's pie)
  • 길지혜 작가
  • 승인 2015.09.08 17:16
  • 호수 13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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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케이크 같은 달콤함 타르트&파이
 

왠지 고급스러워 ‘스승의 날 선물’ 느낌이 나는 ‘타르트’는 사실 꽤 친근한 녀석이다. 속 재료가 훤히 드러나 숨김이 없달까. 뽀얀 생크림 안에 속내를 꼭꼭 숨기는 여느 케이크와는 차원이 다른 진솔한 디저트다. 그릇 모양으로 구운 파이지 위에 올린 재료가 타르트 맛의 본질 그 자체. 그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에그 타르트는 페스트리의 바삭함과 달걀크림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디저트다. 컵케이크와 같은 높이로 여의도와 교대에서 베이커리의 이름을 알린 엘리스파이(Elie's pie)로 가보자.
2007년 서울 여의도 홍우빌딩에 터를 잡은 엘리스파이는 베이커리 2층에서 직접 만드는 다양한 타르트를 선보인다. 손꼽히는 수제파이와 타르트 전문점이다. 30여석의 좌석을 구비하고 있어 평일에는 직장인들의 출출함을 달래는 카페로, 주말에는 가족들이 편안한 반바지 차림으로 찾을 수 있는 동네 빵집이다.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누구나 부담 없이 타르트와 파이를 즐길 수 있다. 보통 인기 있는 베이커리는 오후면 품절돼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마감시간까지 2층에서 직접 빵을 공수해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찾을 수 있다.

시그너처 메뉴인 에그타르트는 푸딩 느낌의 필링이 가득 차 있는데, 두부 썰리듯 말랑말랑하다. 컵케이크 모양이라 두 손에 들고 푸딩처럼 에그 크림을 퍼먹고 페스트리는 조금씩 떼어먹기에 좋다. 부드러운 식감이지만 깔끔하면서도 지나치게 달지 않다. 타르트 특유의 바삭한 질감은 약한 편이다. 파이는 냉장 보관해 차갑다. 갓 구워진 느낌을 원하면 매장에서 30초 정도 데워준다. 넛츠타르트는 아몬드, 호두, 마카다미아가 들어가 있고 고소한 견과류 토핑이 함께 되어 있다. 엘리스파이의 모든 타르트는 우유생크림과 천연 바닐라빈을 사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곳. 색소와 방부제가 들어가 있지 않아 구입 후엔 최대한 빨리 먹는 편이 좋다. 파이류는 오전 9~10시, 타르트는 1시에 오면 가장 최상의 맛을 볼 수 있다. 취향대로 원하는 타르트를 골라 선물해도 좋겠다.

타르트뿐만 아니라 나비파이와 애플파이 등도 꼭 함께 맛볼 메뉴다. 집는 순간 묵직함이 느껴지는 애플파이는 얇고 쫄깃한 파이지에 사과 필링이 듬뿍 들어있다. 부드럽고 달콤하다. 귀여운 동물 모양의 쿠키도 다양하게 있어 아이들도 좋아한다. 프랑스에서 제빵학교 INBP를 수료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란 대표는 여의도점에서 2013년 교대점까지 확장하고 나섰다. 매장에 따라 파이의 종류가 다르지만, 어디서든 에그타르트의 맛은 동일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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