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단국대학교병원 간호사 박유진(간호·00졸) 동문
<70> 단국대학교병원 간호사 박유진(간호·00졸) 동문
  • 김수민 기자
  • 승인 2016.03.22 22:59
  • 호수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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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성실·정직’으로 환자를 치유하다

‘광명의 천사’라 불리는 나이팅게일은, 1854년 영국과 러시아의 크림 전쟁 당시 부상자 담당 병원장으로 활약하여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그녀를 계기로 간호사의 필요성과 가치가 인정돼 간호학이 발달했다. 올해로 17년째 단국대학교병원에서 근무 중인 우리 대학 동문 박유진(간호·00졸) 간호사는 “간호학은 공부하면 할수록 훌륭한 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간호학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고된 병원업무가 끝난 늦은 시간에 단국대학교병원 간호부 사무실에서 박 간호사와 깊은 이야기를 나눠봤다.   <필자 주>


“학부생 시절, 매일 빡빡한 학교 수업과 병원 실습으로 중앙동아리와 같은 교내 활동을 할 기회가 없었다”며 말문을 연 박 간호사. 우리 대학의 간호학과 학생들은 2년간 병원에서 ‘의무실습’으로 직업체험을 병행해 비교적 빡빡한 커리큘럼을 소화한다. 박 간호사는 첫 실습날 배정됐던 산부인과가 뚜렷이 기억에 남는다며 밝은 웃음을 보였다. 특히 제왕절개를  한 임산부로부터 태어난 아기를 봤을 땐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꼈다.


저학년 땐 이론으로만 공부했던 것들을 실제 병원에서 체험해보는 건 정말 새로웠다. 직접 환자의 혈압을 재보고, 케이스 스터디를 작성하며 환자에게 적용되고 있는 간호중재를 고민하는 과정도 즐거웠다. 2년간의 실습으로 △외과 △내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여러 과를 경험한 후, 박 간호사는 자신의 성향과 맞는 내과로 진로를 결정했다.


졸업 후엔 바로 단국대학교병원에 입사해 내과 병동 4년, 환자 진료만 하는 외래파트에서 3년, 중환자실에서 10년을 근무했다. 박 간호사는 “중환자실은 일이 많고 아는 것도 많아야 해서 간호사들이 기피하지만, 고된 일로부터 보람을 느끼는 성격 때문에 중환자실 일이 잘 맞았다”며, “특히 8시간 씩 3교대로 환자의 상태와 반응을 관찰하며 건강회복을 돕는 일은 힘든 만큼 뿌듯함이 있다”고 말했다.


박 간호사가 꼽은 직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여자로서의 권리를 다 누리며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사회적 지위와 급여가 높은 전문직이며, 육아휴직의 부담도 없고 정년도 보장되는 편”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단점은 ‘교대근무’이다. 출근시간이 일정하게 정해진 직장인과는 달리, 간호사들은 대개 하루를 8시간으로 나눠 3교대로 근무한다. 미리 짜인 한 달 근무 표에 따라서 매일 다른 시간에 출근하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 없이는 아이를 키우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한편 간호사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질을 묻는 질문에 박 간호사는 고민 없이 ‘근면, 성실, 정직’이라고 답했다. 환자를 챙기는 일은 간호사들에겐 늘 하는 평범한 일이지만, 환자 개개인한텐 정말 중요한 일이다. 박 간호사는 “초반에 업무가 손에 익지 않아 서툰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되지만, 정직하지 못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간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정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박 간호사는 기사를 접할 우리 대학 간호학과 후배들에게 “대학 생활을 누릴 시간은 부족하지만 정말 훌륭한 학문을 배우고 있으니 공부도, 실습도 즐기면서 하길 바란다. 간호사가 된 후 환자를 돌보는 보람은 굉장할 것”이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 이용호 기자
김수민 기자
김수민 기자

 52131903@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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