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거치대 점령한 ‘주인없는 자전거’
자전거 거치대 점령한 ‘주인없는 자전거’
  • 이상윤 기자
  • 승인 2017.08.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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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자전거로 거치공간 부족, 사용자 불편 공고 후 폐자전거 수거 등 대안마련 필요

학생들 이 교내 자전거 거치대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전거 거치대가 처리가 곤란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를 장기간 방치하는 ‘자전거 수거함’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천안캠퍼스에는 각 단과대학 앞을 포함한 생활관, 학생회관 등에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돼 있다. 그 중 생활관과 학생회관에 설치돼 있는 자전거 거치대는 다른 곳에 비해 이용률이 높다.

문제는 높은 이용률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부족해 정작 필요한 사람이 쓰지 못한다는 점이다. 생활관에 거주하는 김동해(해병대군사2) 씨는 “다른 학생들과 같이 쓰는 생활관 내에 자전거를 보관하기도 어렵고 매번 멀리 떨어져있는 다른 거치대를 이용하는 실정”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자전거 보관의 수요가 많은 곳에는 자전거 거치대를 추가적으로 설치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에 천안캠퍼스 학생팀 관계자는 “자전거 거치대는 이미 충분히 설치돼있어 확충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며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를 보관하는 학생들은 거치대가 아닌 다른 곳에 보관하는 등 학생들 간의 배려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자전거 거치대가 부족한 것은 방치된 자전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본지에서 천안캠퍼스 자전거 거치대를 조사한 결과 실제로 녹이 슬고 거미줄이 쳐진 채 방치된 미사용 자전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스포츠과학대학 앞 자전거 거치대에는 자전거가 만석에 가깝게 주차돼 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은 심하게 녹슬고 거미줄이 겹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규(스포츠경영2) 씨는 “자전거 거치대에 매번 같은 자전거가 자리하고 있는 것을 봤다”며 “심지어 타기도 힘들 만큼 낡은 자전거에 거미줄이 쳐진 것도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학교 측에서 사용하지도 않은 채 방치돼 있는 자전거는 수거를 하는 등의 대안을 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천안캠퍼스 안전관리팀 관계자는 “오래된 자전거가 그 자리에 계속 방치됐다고 해서 사유재산인 자전거를 임의적으로 학교에서 치우기는 어렵다”며 “총무팀과 상의해 공고를 낸 뒤 후속처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거나 다른 대안을 구상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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