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카메라의 가장 기본적인 3요소
10. 카메라의 가장 기본적인 3요소
  • 신유안 작가
  • 승인 2020.05.20 01:58
  • 호수 14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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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리개, 셔터 스피드, 감도, 사진의 핵심
▲ 조리개, 셔터 스피드, 감도, 사진의 핵심

이번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야기한 노출(사진의 밝기)을 결정하는 요소들을 통해 어떻게 카메라의 노출을 맞추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맞추는지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지난 시간에도 이야기했듯 노출을 결정하는 요소는 조리개, 셔터 스피드, 감도(ISO)의 3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셔터를 누르기 전에는 노출을 맞추기 위해 항상 이 3가지 요소를 조합한 후 셔터를 누릅니다. 대신 이 중 하나의 요소를 고정한 후 다른 요소들을 조정해서 노출을 결정하면 카메라 세팅이 쉽습니다. 예를 들어 조리개를 f4로 결정해놓고 사진을 찍는다고 가정을 하면, 사진의 밝기를 밝게 하기 위해서는 셔터 스피드를 늦추거나, 감도를 높여야 합니다. 반대로 사진의 밝기를 어둡게 하기 위해서는 셔터 스피드를 빠르게 하거나, 감도를 낮게 설정해야 합니다.

반대로 셔터 스피드를 1/250초로 고정을 해놓고 사진을 찍는다고 가정을 하면, 사진을 밝게 찍기 위해선 조리개를 개방하거나, 감도를 높게 설정해야 합니다. 반대로 사진의 밝기를 어둡게 하기 위해서는 조리개를 조이거나, 감도를 낮게 설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3가지 요소를 활용해 사진의 노출을 밝게 하거나, 어둡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 3가지 요소를 조절해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이 3가지 요소가 사진에 부여해줄 수 있는 또 다른 효과 때문에 그렇습니다. 조리개, 셔터 스피드, 감도는 노출을 결정해주는 요소 이외에 각자 다른 특징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조리개

여러분은 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때 ‘심도’라는 단어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조리개는 개방 여부에 따라 심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심도란 ‘한 사진에서 초점이 선명하게 맞는 영역’을 의미합니다. 이 초점이 맞는 영역이 작으면 우리는 심도가 ‘얕다’라고 이야기하고, 이 초점 맞는 영역이 크면 우리는 심도가 ‘깊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표현(얕다, 깊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심도는 초점이 맞는 부분의 앞뒤로 작용합니다. 즉 심도는 얕거나 깊거나 상관없이 초점을 맞춘 지점의 양옆으로는 모두 초점이 맞습니다. 다만 초점이 흐려지는 기준은 바로 앞뒤입니다. 앞뒤 영역에 초점이 많이 맞을수록 우리는 심도가 ‘깊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셔터 스피드

인터넷에 떠다니는 사진을 보면 야간에 도로를 촬영했을 때 자동차 조명이 궤적을 남기며 달려간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 반대로 아주 찰나의 순간에 물건이 공중에 떠 있거나 물방울이 왕관 모양으로 촬영돼있는 사진을 보실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사진은 셔터 스피드의 조작을 통해 탄생한 사진들입니다. 셔터 스피드란 `셔터 막이 열리고 닫히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셔터를 누르면 설정해놓은 셔터 스피드에 맞춰 셔터 막은 열렸다 닫히는 활동을 합니다.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이 길다면 우리는 동작을 담을 수 있습니다. 빛의 궤적이라든지 움직임의 잔상을 담을 수 있고,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이 극히 짧다면 우리는 찰나의 순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셔터 스피드는 우리의 사진에 동적인 혹은 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감도

감도는 원래 필름에서 결정되는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로 넘어오면서 디지털 바디에서 감도를 조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감도는 필름이나 디지털 이미지센서가 빛을 얼마나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감도가 낮으면 빛을 많이 받아야 적정한 노출이 나옵니다. 반대로 감도가 높으면 약간의 빛이 있더라도 빛을 더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필요한 노출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항상 감도를 높여 찍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감도를 높이면 흔히 디지털카메라에서 이야기하는 노이즈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핸드폰 카메라로 밤에 무언가를 찍으면 어두운 부분에 자글자글하게 생기는 시각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런 것들이 노이즈입니다. 물론 노이즈가 발생하는 것이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의도했다면 충분히 그 효과를 누릴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감도는 조리개 및 셔터 스피드와 잘 조화해, 필요한 만큼만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노출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봤습니다. 이 3가지 요소는 카메라와 사진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이 3가지만 알아도 우리는 더 다양하고 좋은 표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 시간에서는 이 3가지 요소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유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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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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