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지고 찬 바람이 불어닥치는 11월은 코가 가장 괴로운 계절이다. 여기에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는 코를 간질거리며 재채기와 가려움증을 최대로 끌어올린다.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진 11월은 코 건강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큰 난관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이맘때에는 코를 관리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식염수 세척이다. 건조한 코안 쪽 점막을 촉촉하게 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좀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식염수를 1L가량 되는 큰 통에 넣고 코를 세척하는 방법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수시로 식염수를 코안에 뿌리면서 흘러나오는 액체를 닦을 수 있는 간편한 약들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트리빈베이비내츄럴, 코나프레쉬나잘스프레이가 대표적이며, 여기에 생리식염수 농도가 살짝 높게 나온 페스내추럴비강분무액, 덱스판테놀이라는 보습 성분이 더해진 마플러스나잘스프레이, 코앤나잘스프레이 등을 들 수 있다. 코의 세척과 보습을 내세운 이들은 수시로 사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영유아도 사용 가능한 비교적 안전한 약에 속한다.
하지만 이미 코안 쪽이 뺑뺑한 느낌이 들고 콧물이 나오는 것은 물론 코막힘 증상이 심한 경우, 자일로메타졸린 혹은 옥시메타졸린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을 추천한다. 이런 약들은 코막힘 증상을 빠르게 개선하지 단기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비인후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 스테로이드 성분의 코에 뿌리는 제품을 처방받을 수 있다. 아바미스나잘스프레이, 나조넥스나잘스프레이로 대표되는 플루티카손 성분의 약제들을 들 수 있다.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지만 이런 약들은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먹는 약으로 코 증상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일명 항히스타민제라 하는 약들이 대표적으로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세티리진 성분의 하루 한 번 먹는 약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로라타딘 성분의 항히스타민제 사용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비충혈제거제로 분류되는 슈도에페드린 성분과 항히스타민제가 복합된 약들도 사용된다. 다만 이런 약은 졸음 혹은 불면 같은 부작용이 많이 보고되고 있어서 사용량이 전만큼 많지는 않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어, 약국에서 관련한 약들을 사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표 약으로는 액티피드, 노즈쏙을 들 수 있다.
건조함이 극심한 겨울에 들어가는 갈림길에 있는 11월, 코 건강 관리는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겨울을 나고 다음으로 오는 봄 알레르기 시즌에는 좀 더 편안한 호흡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