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깨끗한 물을 만들자-아트와
다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깨끗한 물을 만들자-아트와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2.05.24 14:09
  • 호수 14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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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아트와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면 더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인 녹조 현상. 사람에게 해로운 독성 물질을 내뿜을 뿐만 아니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녹색으로 변해버린 물을 물리적으로 걷어내는 수밖에 없어 매년 골칫거리다. ‘아트와’는 지능형 수륙양용 로봇으로 녹조 발생을 예측해 조기 방재 솔루션을 제시한다. 환경 문제에 로봇 기술을 적용한 강동우(28) 대표는  오늘도 수질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 중이다.

 

▲ 강동우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가 직원들과 함께 앉아 있다.
▲ 강동우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가 직원들과 함께 앉아 있다.

 

대학 시절 멀티미디어를 공부했던 강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 창업이다. 학부생 시절 전공에 맞춰 교육용 콘텐츠로 첫 번째 창업을 시도한 그는 MOU를 맺고 상용화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경험과 기술적인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껴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 진학했다. 그곳에서 창업 석사 과정을 밟던 중 기술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뜻이 있는 공학 전공 팀원들과 두 번째 도전을 결심했다.

 

강 대표는 2019년 수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산학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팀원을 구성했다. 당시 수질 측정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고 이에 정부는 수질 측정 로봇을 개발하고 있었으나, 충전이나 자동화에 문제가 있었다. 그는 이에 주목해 수륙 양용 로봇인 ‘뷰:립(BEAU:LEAF)’을 개발했다. 사회가 당면한 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실험과 보완을 거듭한 것이 아트와만의 차별성이 돼 현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협업도 하고 있다.

 

▲ 뷰:립은 수질 문제 해결뿐 아닌 조명 역할까지 수행한다.
▲ 뷰:립은 수질 문제 해결뿐 아닌 조명 역할까지 수행한다.

 

로봇 개발과 창업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스타트업 특성상 팀원 한 명이 회사의 존폐를 가르기도 한다. 한 명을 영입하기 위해 한 달을 소요하기도 했다는 강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사람을 섣불리 자르기보다 맞춰 나가보는 것을 추천한다”며 “같이 일하는 사람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하는 기계처럼 업무를 처리하기보단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소통을 통한 구성원 간 이해관계 조율을 강조했다. 단순한 캠페인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환경 보존을 기술로 실현하자는 목표로 설립된 아트와는 작년 국내 최대 규모 창업경진대회인 ‘2021 도전! K-스타트업’ 환경 리그 부분에서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여러 사람을 만나 사업성을 검증받기 위해 수많은 대회에 출전했다. 강 대표는 “수상 이전엔 발로 뛰며 홍보했는데, 수상 이후에는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대회 수상이 주는 이점을 전했다.

 

아트와는 각종 수상 이력에 그치지 않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돈을 주고 사도 아깝지 않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보완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강 대표는 “탐지 로봇의 완제품 판매와 수질 정화 로봇 개발을 앞두고 있다”고 전하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수상 피해 예측 알고리즘은 아트와만의 기술이기에 차별화될 수 있다”고 데이터 비즈니스를 넘어 연구학적인 지표가 되길 기대했다.

 

강 대표는 창업은 힘든 과정이기에 회사를 다녀보지 않고 어린 나이에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창업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경험 없는 학부생이 창업을 고민한다면 말릴 것 같다”면서도 “창업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오래 생각 말고 뛰어 들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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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3platform@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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