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앞에 서기 좋아해 쇼호스트 길로… 가치 없는 경험은 없다”- 현대홈쇼핑
“남 앞에 서기 좋아해 쇼호스트 길로… 가치 없는 경험은 없다”- 현대홈쇼핑
  • 최정원 기자
  • 승인 2024.11.26 14:42
  • 호수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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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조아정 동문(국어국문·21졸)

 

조아정 동문이 ‘투명쇼’ 스페셜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  전공 : 국어국문  
■  복수전공 : 저널리즘
■  최종학점 : 3.3
■  취업준비기간 : 1년
■  주요 자격증 : X
■ 취업 강점 : 탄탄한 발성과 발음

 

“고객을 행복하게, 세상을 풍요롭게.” 현대홈쇼핑 소개란에 적힌 문구다. 온라인 쇼핑이 대한민국을 장악한 요즘, TV와 휴대전화로 너나 할 것 없이 홈쇼핑 방송을 볼 수 있다. 그중 현대홈쇼핑은 2001년부터 지금까지 ‘혁신적 상품 차별화 고객가치 제공’을 바탕으로 홈쇼핑 방송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홈쇼핑은 ESG경영과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며 고객 만족 향상, 고객 변화 대응, 고객 신뢰를 추진하고 있다. 기자는 현대홈쇼핑 쇼호스트 조아정(국어국문·21졸) 동문을 만나봤다. 

 

사투리 심해 연습 또 연습
조 동문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자연스레 게임 캐스터, 쇼호스트와 같이 말하는 직업에 관심을 가졌고, 두 직업을 고려하며 두 가지 공부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조 동문은 경상도 사투리가 심했고 목소리도 얇았다. 해당 직업군의 특징인 강하고 똑 부러지는 목소리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다. 그는 부족한 실력을 키우고자 아나운서 학원에 등록해 두 직업에 필요한 역량인 ‘말하기 능력'을 배웠다.

 

그는 아나운서 학원에 다니면서 말하기 역량을 키울 뿐 아니라 학원 동기들과 배운 내용으로 토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연습을 했다. 서로 목소리를 들으며 뭉개진 발음은 없는지, 발성이 부족하진 않은지 등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조 동문은 ‘신세계 인터내셔날’ 방송 진행자로 활동할 수 있었고, 7개월 가까이 그곳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선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었기에 꿈을 이루기엔 불안정했다. 계약직을 넘어 정규직 쇼호스트가 되고 싶었던 그는 이후에도 여러 홈쇼핑 기업에 지원했고, 마침내 현대홈쇼핑으로 이직할 수 있었다.

 

서류전형, 생방테스트, 면접 거쳐
현대홈쇼핑의 채용 과정은 1차 서류,  2차 생방송 테스트, 최종 면접 순이다. 그중 1차 서류 과정에서는 ‘자기소개 영상’을 제출해야 한다. 현대홈쇼핑은 다른 홈쇼핑 회사와 달리 ‘TV'와 ‘모바일'이 분리돼 있고, 그에 따라 TV쇼호스트와 모바일 쇼호스트로 나뉜다. 두 분야 모두 1차 서류의 자기소개가 가장 중요하다. 조 동문은 “면접관은 영상 첫 부분 인사만 봐도 판단이 가능하다”며 “첫 문장의 의미보단 면접자의 발음과 발성을 중요시한다”고 밝혔다.

 

조 동문은 쇼호스트, 아나운서 학원을 다니며 직업군에 필요한 발음과 발성을 잡을 수 있었다. 그는 “여유만 된다면 두 학원을 같이 다니는 게 도움이 된다. 두 학원의 성향이 다르지만, 같이 배우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면접 팁으로 조 동문은 ‘선배 쇼호스트 선정'을 꼽았다. 면접에 들어가기 전까지 본인이 좋아하는 쇼호스트의 목소리를 귀에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선배의 소리를 체화하고 면접에 들어가면 선배의 목소리, 발음, 발성이 똑같이 나와 면접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나를 생각하고 끊임없이 도전을
일반 직장에 비해 채용률이 적은 쇼호스트의 특성상 조 동문에게 취업의 문은 좁게만 느껴졌다. 더욱이 취업 준비 초창기엔 TV 공채밖에 없었고, 채용 공고가 올라와도 서너 명만 뽑았기 때문에 입사가 어려웠다.

 

하지만 조 동문은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고,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취업난 속에서 그는 쇼호스트 일을 준비하기 위해 국어 학원 강사로 일하며 ‘합격'을 기다렸다. 

 

조 동문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된다. 그는 현재 고려대학교 미디어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TV홈쇼핑에 대한 정보는 많이 축적했지만, 현재 몸담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에 관한 정보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라이브 커머스를 더 공부하고 싶고, 나아가 강연까지 도전하고 싶다”며 해당 분야에 대한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끝으로 조 동문은 우리 대학 재학생들에게 꿈을 지키라고 조언했다. 처음 쇼호스트를 꿈꿨을 당시 그는 주변에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그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발판 삼아 꿈을 키워나갔고, 당당한 목소리로 사람들을 매료하는 쇼호스트가 될 수 있었다. 
그는 “남보다 나를 생각하고, 끝없이 도전해야 한다. 실패하더라도 피와 살이 되는 경험이며 가치 없는 경험은 없다”고 전했다.

 

소개할 제품 앞에서 사진을 찍는 조동문의 모습.
소개할 제품 앞에서 사진을 찍는 조동문의 모습.

-회사 위치는.
“서울시 강동구 올림픽로70길 34.”

 

-제공되는 복지는.

“회사에 있는 구내식당에서 삼시세끼를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 또한 현대홈쇼핑 모바일 앱인 H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준다.”

 

-업무를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물건의 장점을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모든 물건에 장단점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커피를 팔기 위해 방송 준비를 하고 있으면 항상 타회사 커피의 장단점까지 알아본다. 판매해야 하는 커피가 타회사 커피가 가진 단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접에서 나를 돋보이는 방법은.
“긴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인사 할 때 면접관은 지원자의 긴장 유무를 알 수 있다. 이것은 경험을 많이 쌓다보면 극복할 수 있다.”

 

-직업의 매력은.
“업무일정이 비교적 유동적인 편이다. 방송이 있으면 출근하고, 없으면 쉴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일하고 있을 때 쉴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이다.”

 

-최종 합격했을 때 느낌은.
“막상 합격을 했을 때 엄청 좋진 않았다. 전에 여러 회사에서 많이 떨어져봐서 그랬던 것 같다. 그때 문득 처음 경험했던 면접에서 큰 실수를 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때를 회상하며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을 했다.

 

-갖춰야 할 소양은.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방송을 다 아는 것 같고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겸손해야 고객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 좋은 방송을 할 수 있다.”

 

 

최정원 기자 csj0866@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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