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하게 보고 가상 숲속 달리다 5분만에 헐떡~”
“만만하게 보고 가상 숲속 달리다 5분만에 헐떡~”
  • 송지혜 기자
  • 승인 2025.03.04 12:30
  • 호수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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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MR 스포츠 체험

바람 불고 추운 날, 입김 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도 좋지만, 스마트(Smart)하게 활력을 되찾는 방법도 있다. 기자는 디지털 융합 시대에 맞게 MR 스포츠(혼합 현실 스포츠)를 즐기러 서울 송파구에 있는 스마트 스포츠 체험관을 방문했다. 

 

MR 스포츠란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결합한 환경에서 스포츠 활동을 체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가상 물체와 실제 물체 간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체험관에 도착했을 때 눈에 먼저 띈 것은 가상 세계로 들어가게 해줄 대형 스크린이었다. ‘스마트 걷기 & 달리기’, ‘MR 트램펄린’, ‘MR 컬링’ 등의 체험 시설이 갖춰져 있고, 모든 시설은 대형 스크린과 연결돼 있었다.

 

기자가 'MR 컬링'을 하고 있다. 고득점을 향해 스톤을 'Shoot'.
기자가 'MR 컬링'을 하고 있다. 고득점을 향해 스톤을 'Shoot'.

기자가 가장 먼저 체험했던 게임은 ‘MR 컬링’이었다. 별다른 기구 없이 바닥 스크린 위에서 컬링 스톤을 밀었는데, 스크린이 스톤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점수를 계산했다. 마치 거대한 핸드폰 게임 속에 들어간 듯했다. 초반에 게임을 잘못 이해하기도 했는데, 게임 중간에 스톤을 회수하러 스크린 안에 들어갔을 때 스크린은 반칙을 인식하고 민망한 경고음을 울렸다. 

 

다음으로 ‘스마트 걷기 & 달리기’를 체험했다. 한쪽에는 세 대의 러닝머신,  그 앞에는 어김없이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었다. ‘숲속 배경의 마라톤’ 버전을 선택하고 무아지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러닝머신은 수동 러닝머신으로, 이용자가 달리는 속도에 따라 다르게 움직인다. 걸으면 걷는 대로, 뛰면 뛰는 대로 트랙이 움직여 실제 마라톤을 뛰는 듯한 느낌을 줬다.

 

평소 운동을 자주하지 않던 기자는 5분도 채 안 돼서 허덕이기 시작했고, 러닝머신 트랙 속도를 쫓아가지 못한 탓에 신발이 벗겨져 게임을 중단했다.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고 달려보려 했으나 이미 바닥난 체력은 러닝머신을 외면하게 했다.

 

이 밖에도 ‘MR 트램펄린’, ‘사격’, ‘멀티짐’ 체험을 통해 추위 속에 얼어있던 몸을 땀과 열기로 녹일 수 있었다. 

 

스마트 스포츠는 가상현실을 접목한 스포츠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체험관을 나오면서 ‘그래도 추위와 더위를 느낄 수 있는 야외 스포츠가 더 좋은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가상현실 스포츠는 사람과 부딪힐 수도, 바깥 공기를 느낄 수도 없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스포츠는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서로 협력하고, 도전하고, 성장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추울 때, 혹은 너무 더울 때 실내 스포츠 체험관을 찾아 나만의 신체 활동을 즐겨본다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송지혜 기자 songj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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