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도서관·책상… 양캠, 교육 환경 개선 속도 낸다
식당·도서관·책상… 양캠, 교육 환경 개선 속도 낸다
  • 박가경·강민·손예원 기자
  • 승인 2025.03.04 12:40
  • 호수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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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인상, 그 이후…
등심위 16년 만에 인상 결정
학생 체감형 시설 투자 확대
국가장학금 Ⅱ유형 대체 혜택
대학-총학 긴밀한 소통 필요

 

일러스트 정수연 기자
일러스트 정수연 기자

 

우리 대학이 입학금을 제외한 수업료를 4.95% 인상했다. 물가상승률과 본교 재정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교육부가 제시한 법정 인상 상한선인 5.49%보다는 낮은 인상률이다.

 

인상의 배경엔 재정적 부담, 대학의 경쟁력 확보, 교육 환경 개선 등이 있다. 교비회계* 본예산 1차 조정 결과 수입과 지출 차액이 약 130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학교 측은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교비회계= 주 재원인 등록금 수입을 바탕으로 교육 활동을 수행하고 그 수입과 지출을 보고하는 보고 단위. 대부분의 학교 활동이 교비회계에 기록 및 보고된다. 

 

이는 비단 우리 대학만의 문제는 아니다.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대부분의 국내 대학 현실에서 정부 주도의 장기간 등록금 동결 정책은 대학 사정 상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년 전부터 우수 교수·연구진 확보 어려움, 교육 환경 및 시설 투자 부족 등으로 국내 대학의 경쟁력이 악화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주요 일간지 등의 분석 기사가 쏟아졌다. 결국 많은 대학들이 2025학년도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각 대학의 등록금 책정은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결정한다. 규정에 따르면, 등심위는 등록금 책정에 관한 사항, 그밖에 등록금의 합리적인 책정 등에 관한 주요 사항, 학교회계의 예산 편성 및 결산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도록 돼 있다. 

 

우리 대학의 등록금 인상은 지난 1월 5일 2025학년도 제3차 등심위에서 최종 결정됐다. 등심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학교 위원 3명(기획실장, 양 캠퍼스 학생처장) ▶학생 위원 3명(학부 2명, 대학원 1명) ▶관련 분야 전문가 1명 ▶동문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학생 위원은 캠퍼스별 총학생회와 대학원 총학생회에서 각각 추천했다. 위원들은 회의에서 등록금 인상률과 등록금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의 활용 방안, 학생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김현주 등록금심의위원회 간사는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기간 동안 물가상승률이 20% 이상인 상황이었고 등록금 동결 정책은 대학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재정적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라 부득이하게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등록금 인상으로 인한 교육 환경 개선 효과를 학생들이 체감하고 학생들에게 혜택이 최대한 돌아갈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셔틀버스 확충 등 학생 요구 반영

양캠 총학생회는 등록금 인상으로 학생들을 위한 교육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죽전캠의 경우 작년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해 민원이 많았던 학생 식당은 방학 중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이달 10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일반 급식형 시설이었던 이전과 달리 푸드코트 형식으로 운영되며 총 10개의 매장과 1개의 카페가 들어선다.

 

체육관 보강·방수 공사 관련 박준혁(도시계획부동산4) 죽전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연간 계획으로 포함돼 2025년 예산으로 편성됐으나 아직 정확한 시기는 학교로부터 전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기 요금 절감과 친환경 제품 사용을 위한 LED 효율화 사업 추진도 방학 중 신속히 마무리됐다. 죽전캠 전체 건물의 전구가 LED로 교체됐다.

 

천안캠의 경우 간호대학 시설 개선이 추진된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영향으로 간호대학 강의실 및 실습실이 부족해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창업보육센터 건물을 보수하고 간호대학 단독 건물로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일부 간호대학 학생들은 창업보육센터로의 이전이 시설 개선이 맞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율곡기념도서관 학습 공간 개선도 진행된다. 2열람실의 용도가 변경됨에 따라 도서관 3층에 새로운 학습 공간이 조성됐다. 총학생회는 1열람실 각 책상에 콘셉트 설치를 위한 예산 확보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셔틀버스 확충은 작년 하반기부터 추진되고 있다. 예산 확보를 통해 1학기부터 이용이 많은 시간대를 반영하고 승차 시간표가 조정될 예정이다. 박종식(경영공4) 천안캠 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동장 스탠드 보수는 파손 범위가 넓어 올해 일부만 진행된다. 전체 보수를 위해선 추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계적 보수 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노후시설 보수 공사 관련해 박 죽전캠 총학생회장은 “연간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온 건 아니지만, 일체형 책걸상 교체, 학생 식당 환경 개선, 도서관 교육 환경 개선이 진행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 천안캠 총학생회장은 “구체적인 일정은 논의 중이나 일체형 책상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며 건물 내 누수 및 파손 시설도 전수조사를 통해 보수 계획을 학교 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내 휴게 공간 및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해서 박 죽전캠 총학생회장은 “대운동장 잔디 전면 교체, 도서관 콘센트 설치 확대 및 노트북 사용 가능 구역 확대, 도서관 6층 라운지 조성, 학생 식당 환경 개선 등 학생들이 느끼고 있는 다양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사업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국가장학금 Ⅱ유형 제외… 대책 마련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교내 장학 혜택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대학에만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 대학은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양캠 총학생회장은 “국가장학금 Ⅱ유형 장학 규모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학교 측에서 교비를 통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등심위에서 논의됐다”고 밝혔다. Ⅱ유형 국가장학금을 지원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학생들의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상서(국악3)씨는 “현재 교내 장학금 제도에 만족하지만, 장학 제도가 정비돼 더 많은 혜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채윤(공공정책2)씨는 “교내 장학 혜택이 확대된다면 학생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실질적인 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등록금 인상, 학생 체감되는 변화로

대학 등록금 인상 분위기 속에 재학생들의 의견도 다양하다. 대학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제는 등록금을 올릴 때도 됐다는 학생도 있고, 다른 물가도 오르는데 학비 부담도 늘어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등록금 인상이 학생들에게 체감되는 변화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다.

 

실제로 최근 일체형 책상 교체, 학생 식당 리모델링 등이 속속 이뤄지자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학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앞으로 지속적인 교육 환경 개선이 이뤄지기 위한 학교 당국과 총학생회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가경·강민·손예원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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