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독립기념관서 외쳐보는 ‘대한독립만세!’
천안 독립기념관서 외쳐보는 ‘대한독립만세!’
  • 박가경·손예원 기자
  • 승인 2025.03.18 14:59
  • 호수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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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들의 고향
시어록비 공원에 장형 선생 어록비

 

독립기념관에 세워져 있는 범정 장형 선생의 어록비다.
독립기념관에 세워져 있는 범정 장형 선생의 어록비다.

천안에는 ‘호두과자’보다 먼저 떠올려야 할 중요하고 값진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천안 독립기념관’이다. 천안은 3·1운동 당시 유관순 열사가 활약한 천안아우내만세운동이 이뤄졌던 곳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본지는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독립의 역사를 살펴봤다.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있는 독립기념관은 광복절 기념식장의 단골 무대이며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중심지다. 박정욱 독립기념관 고객소통부 주임은 “독립기념관은 식민지 지배라는 수난과 시련을 이겨낸 민족의 저력을 확인하는 곳”이라며 “독립정신을 널리 알려서 우리 국민이 하나 되게 하는 것이 독립기념관의 창설 목적”이라고 밝혔다.

 

독립기념관은 대지 면적 91만417㎡, 건축 면적 4만581㎡로 이뤄졌으며 여러 상징물, 공원, 체험관 등이 들어서 있다. 상설 전시관은 총 6개로 ▶제1전시관 ‘겨레의뿌리’ ▶제2전시관 ‘겨레의시련’ ▶제3전시관 ‘겨레의함성’ ▶제4전시관 ‘평화누리’ ▶제5전시관 ‘나라되찾기’ ▶제6전시관 ‘새로운나라’로 구성됐다. 

 

독립기념관은 전시관마다 주제와 스토리텔링이 명확하다. 먼저 제1전시관에서는 고조선, 삼국시대를 거쳐 조선까지 우리 민족의 겨레를 연이어 보여준다. 팔만대장경을 만드는 스님과, 거북선 내부에서 포탄 쏘는 장면을 모형물로 구현했다. 스님과 군졸이 실제 과거를 멈춘 것처럼 생생했다. 이러한 전시는 우리 민족의 역사는 물론 과거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어떻게 민족의 뿌리를 지켰는지 알려준다.

 

제2전시관에선 근대적인 자주독립 국가로 나아가려던 우리의 노력이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좌절된 상황을 보여준다. 서대문형무소의 고문 기계들이 전시돼 있는데 이중 나무 책상에 박힌 수갑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손목을 넣고 쇳덩이 수갑을 채우니 책상에 딱 붙어 움직일 수 없었다. 이곳에서 실제로 고문을 받았을 독립운동가를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제5전시관에선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군의 투쟁을 보여준다. 실제 독립전장터에 온 듯한 현장 체험 공간은 바닥까지 울퉁불퉁해 진짜 독립군이 걸었던 산길을 함께 걷는 것 같았다. 독립군의 활약에 대한 보복으로 일제가 일으킨 ‘간도참변’도 창문 안으로 볼 수 있는 빨간 조명과 사람의 형체, 음향 효과로 실감 나게 표현했다. 

 

독립기념관엔 ‘겨레의탑’, ‘태극기한마당’ 등 여러 상징물이 있지만 가장 이목을 끄는 건 ‘조선총독부철거부재전시공원’이다. 이 공원은 경복궁 앞을 막고 세워진 건물 ‘조선총독부’를 해체한 후 그 철거 부재를 전시한 공간이다. 조선총독부 건물의 상징이었던 첨탑을 중심으로 벽장식, 기둥 등이 군데군데 놓여 있다. 이곳은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회복하자는 의미로 독립기념관 서편에 세워졌다. 벽장식과 기둥 등은 직접 만질 수도 있어 그 의미가 더욱 생생하게 전해졌다.

 

수원에서 한국사 수업을 듣기 위해 독립기념관을 찾아왔다는 김윤서(14)씨는 “독립기념관을 둘러보고 나니 일제가 지배한 36년 동안 있었던 수많은 일을 알게 되고 그 당시 얼마나 독립의 열정이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은 2023년부터 <K-컬처박람회>에 장소 및 관련 부대시설을 제공한다. 올해도 오는 5월 21일부터 개최되는 <2025 천안 K-컬쳐 박람회>가 독립기념관에서 진행된다. <K-컬처박람회>는 천안시 주관 행사로 우리 대학이 주관대학으로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문화 컨소시엄이 공동 제작한다. 

 

우리 대학은 독립운동가 범정 장형 선생이 설립한 학교다. 우리 민족이 어떻게 나라를 되찾았는지 더욱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독립기념관 시어록비 공원에는 장형 선생의 어록비가 세워져 있기도 하다. 독립기념관에서 장형 선생의 독립 정신을 일깨워보는 것은 어떨까.

 

 

박가경·손예원 기자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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