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기자가 낯설다
나는 아직도 기자가 낯설다
  • 강민 기자
  • 승인 2025.05.20 12:11
  • 호수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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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뒤에 기자라는 명칭이 붙은 뒤에도 여전히 내가 이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누군가를 인터뷰하면서도, 기사를 쓰면서도 이게 맞을까 하는 의문이 따라붙는 날들이 많았다.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마주한 책임감은 나를 다시금 돌아보게 했다. 단대신문에 지원한 수많은 계기 중 하나는 축제 기간, 캠퍼스를 분주히 누비는 기자들이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들처럼 취재해 보고 싶다는 단순하고도 철없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정기자가 되고 두 번째 축제를 맞이했을 때, 이전의 나는 너무도 많은 것을 몰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본지 1528호는 축제 기간에 작성된 기사이다. 이 글 또한 축제 기간에 작성하고 있다. 축제는 대학 생활 속 가장 즐거운 순간이지만, 단대신문 기자들은 그 시간에도 인터뷰와 취재로 분주하다. 온전히 축제를 누릴 수는 없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사명감과 책임의 무게를 실감할 수 있었다.


기자가 된 후 단독 인터뷰는 새롭게 다가왔다. 1525호에서는 김보나 성우의 ‘단국인을 만나다’ 기사를 작성했다. 단대신문 활동을 하며 처음으로 외부인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낯선 공간에서 취재원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던 그 순간은 정말 기자가 된 것 같다는 뿌듯함을 안겨줬다.


1526호에서는 문화면과 르포 기사를 맡으며 여러 감정을 경험했다. 문단속 취재를 위해 테니스를 직접 체험하면서 느낀 점과 새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기사를 쓴 것은, 오히려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순간이었다. 취재와 기사 작성 모두 재밌게 느껴졌다. 반면 12면 르포 기사에서는 부담이 컸다. 관리 기자로서 기사의 깊이감과 풍성함을 책임져야 했다. 기사 작성 후 첨삭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수정이 필요했음을 확인하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실감했다. 


그런데 문득 처음엔 모두가 나처럼 불안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툴렀을지라도 저마다의 열정과 목표를 가지고 누군가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며, 더 나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부딪혀 왔을 것이다. 완벽하진 않아도 계속해서 기록하고 취재해 나가려는 나 역시 그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기사를 쓸 때마다 고민은 끊이지 않는다. 더 나은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그만큼 부족함도 늘 함께 느낀다. 기자라는 자리가 때로 무겁게 다가오지만, 그 무게를 견디게 하는 건 더 나은 나로 성장하고 싶다는 의지다. 내가 그리는 취재부 기자는 재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건전한 비평을 통해 마음에 닿는 기사를 전하는 사람이다. 아직 서툴고 미숙하지만, 매 순간 부딪히며 성장하고 있다. 머지않아 기자라는 이름 앞에 당당히 서 있을 나를 기대한다.

 

 

강민 기자 min05@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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