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을 평소보다 더 유심히 들여다보게 된 데에는 이 신문을 만들어가는 이들 가운데 익숙한 얼굴이 있다는 사실에서였다. 직접 발로 뛰며 취재했을 그 모습을 떠올리며 넘기던 페이지들을, 이제는 한 독자의 시선으로 해당 코너를 빌려 이야기할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 지면 곳곳에 스며든 기자들의 고민과 수고에 응원을 보내며, 조심스러운 맘으로 몇 자 적어본다.
1527호는 주로 사진과 캡션이 주된 문제로 눈에 띄었다. 1면 교내 사진 보도 제목의 ‘대동단결’이라는 구호에 걸맞은 공동체적 이미지 대신, 피상적인 행사 사진만 배치되어 기사의 주제 의식을 약화했다.
대학생 저작권 홍보단 출범 소식을 담은 3면 보도의 경우 ‘불법복제 예방 활동 전개’라는 제목은 기사의 배경, 주체, 활동 방식 등 구체적 맥락 전달에 한계가 있으며 오히려 기사의 세줄 요약 형식에 걸맞은 문장이다. 기사 제목은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내용의 핵심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첫인상이다. 그러므로 선명하고 주제 중심적인 표현이 요구돼야 한다.
6~7면인 ‘대학 축제 변천사’ 특집 기사는 구조 면에서 과거와 현재의 대비 구도를 설정하려다 보니 축제의 의미가 모호하게 전달되는 점이 아쉽다. 공동체 교류의 장이라는 대학 축제의 본질을 조명하려는 의도는 유의미하나, 이를 과거 민주화 운동과 단선적으로 연결 짓는 방식은 오히려 논점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과거 회고보다는 오늘날의 축제 문화가 공동체성과 어떻게 접점을 가질 수 있는지를 중심에 두고 논지를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전반적으로 전문가 인터뷰를 풍부하게 배치한 시도는 정보 전달력 면에서 강점을 가지지만, 기사 전체의 통일된 방향성이 미흡할 경우 오히려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다. 먼저 중심 논지를 명확히 한 뒤, 인터뷰 인용도 그 흐름 안에 유기적으로 배치되어야 할 것이다. 덧붙여 ‘셀럽’이라는 표현은 공적 매체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다소 가볍고 주관적인 어감을 지니므로, ‘유명 연예인’ 등의 용어가 적절하다.
결론적으로, 단대신문은 충분한 기획력과 정보성이 강점으로 자리했다. 다만 제목 구성, 문장 흐름, 사진 편집 등 기사 완성도의 기본기에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언론 보도의 질과 직결된 부분이므로, 향후 데스킹 체계의 강화를 통해 학보의 역사에 걸맞은 질적 도약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