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 기계공학
■ 복수전공: X
■ 최종학점: 3.81
■ 취업준비기간: 6개월
■ 관련 경력 : 로보스타 물류개발설계팀 3개월 근무
■ 주요 자격증: 오픽(OPIc) IM1
■ 취업 강점: 기계공학 관련 교내외 활동
바퀴 달린 이동 수단을 넘어 로보틱스와 AI까지. 그 변화의 중심에는 ‘현대모비스’가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로, 자동차 모듈 제조부터 자율주행·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개발하고 AS 부품을 공급한다.
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리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실제 움직임으로 변환하는 구동 기술이 필수다. 구동 시스템은 차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동력을 생성하고 이를 바퀴까지 전달하는 장치를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기술의 매력에 빠져 자동차의 부품을 꾸준히 연구하는 사람이 있다. 자동차 부품 생산에 앞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해석을 통해 결함을 검증하고 개선점을 제안하는 NVH구동개발그룹(이하 구동개발그룹) 연구원 김선형(기계공·22졸) 동문을 만났다.
자작 자동차 동아리에서 찾은 진로
김 동문은 재학 시절 전공과 관련된 경험을 쌓으며 현재의 진로를 선택했다. 그는 “졸업 전까지 자동차와 관련된 경험이 많았고, 특히 소프트웨어 활용에 자신이 있어 해당 직무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동문은 학과 내 자작 자동차 동아리 ‘Run2X(런투엑스)’에서 2년간 활동하며 실무 감각을 익혔다. 자동차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동아리에 가입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자동차를 직접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매력을 느꼈다. 그는 “대학생 사비로는 감당하기 벅찬 자동차 제작을 학교의 지원 덕분에 경험하고, 대회까지 나갈 수 있었던 건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후 졸업 프로젝트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제작하고, 학점인정 산업체현장실습을 나가서 경력을 쌓았다. 건설기계 공모전과 산학협력 LINC+ 대회에도 참가하며 역량을 넓혔다. 특히 건설기계 공모전은 성균관대에서 ‘카티아(CATIA)’ 3D 모델링 소프트웨어 교육을 이수하며 건설 기계를 직접 모형화했다. 또 이를 3D 프린터로 출력해 조립하는 경험을 쌓았다. 김 동문은 “직장에서도 카티아를 사용하고 있어 당시의 경험이 입사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교내 취창업지원처에서는 취업진로컨설팅을 통해 면접 상담을 받았다. 그는 “취업 정보가 부족했던 시기에 면접 기술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며 “모의 면접을 통해 세세한 피드백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모의 면접으로 현대모비스 취업 준비까지
김 동문이 합격한 현대모비스 구동개발그룹의 채용은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1차 면접 ▶2차 면접 및 영어 면접 순으로 진행됐다. 그는 당시 지원 조건에 따라 오픽 IM 1급을 갖췄고 그 외에 회사에서 요구하는 필수 자격증은 없었다.
김 동문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면접 연습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자소설닷컴’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스터디원을 모집해 실제 면접과 유사한 방식으로 연습을 진행했다. 그는 “실제 면접에서도 스터디에서 다뤘던 것과 유사한 질문이 많이 나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입사 후 그는 학부에서 배운 내용과 실제 R&D 현장 사이의 차이를 체감했다. 그는 “학부 수업과 다르게 현장에서는 부품의 형상이 워낙 복잡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고민했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구동개발그룹 4년 차인 김 동문은 현재 ‘구조해석’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컴퓨터 분석을 통해 실제 구동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 등의 문제를 사전에 차단한다. 특히 해석 효율을 높이는 전처리 프로세스 수행과 데이터 기반의 취약점 분석을 통해 실질적인 설계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김 동문은 “실제 모터를 무작정 제작하게 되면 엄청난 비용과 리스크가 발생한다”며 “제작 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완벽하게 구현하고 ‘이 부분을 이렇게 수정하면 효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해 제안하는 것에 승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동개발 4년 차, 구조해석 ‘전문가’로
구동개발은 석·박사 연구원이 다수 포진해 있는 만큼 깊이 있는 전공 지식이 요구되는 분야다. 김 동문은 입사 후 예상보다 방대한 학습량을 마주하며 꾸준한 자기 계발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동료들의 전문성에 발맞추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 왔다”며 “정기적인 팀 세미나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공유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과정이 성장의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전했다.
김 동문은 “우리 그룹은 소음과 진동을 관리하는 업무지만 결국 모터 자체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소음과 진동의 원인이 매우 다양하므로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는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김 동문은 다양한 경험을 쌓아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졸업을 앞두고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몰랐다”며 “많은 경험을 하다 보면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활동도 새로운 관점에서 연결되는 순간이 온다”고 말했다.
“현대·기아 자동차 할인 혜택 매력”
-회사 위치는.
“경기 의왕시 철도박물관로 37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의왕연구소다.”
-가장 만족하는 사내 복지는.
“단연 자동차 할인 혜택이다. 현대·기아 차량을 모두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취업 관련 정보는 어디서 얻었나.
“기업들의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했다. 당시 현대모비스에는 ‘현직자 찾아가는 프로그램’이 따로 없어 아쉬웠다. 대신 타 기업에서 운영하는 직무 관련 프로그램 찾아 현직자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실무 정보를 얻었다.”
-전반적인 근무 환경과 분위기는.
“근무 시간이 유연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필수 근무 시간만 지키면 이후에는 정해진 근로 시간 내에서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다. 원하는 지역의 사무실에 신청해 근무할 수 있는 거점 근무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재택근무도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일주일에 한 번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구동개발 직무 특성상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 학사 출신이다 보니 업무를 진행하며 전문 지식에 대한 부족함을 느낀 순간들이 있었다.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사내 석사 프로그램이 있는데 연차가 조금 더 쌓이면 지원해서 관련 분야를 더 깊게 연구해 보고 싶다.”
김혜인 기자 kimhyein@dankook.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