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 동물생명공학
■ 복수전공: X
■ 최종학점: 2.89
■ 취업준비기간: 4개월
■ 관련 경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직 3개월 인턴
국민의 편의와 복지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은 기업과 사회를 잇는 핵심 통로다. 공공기관은 국민의 삶을 뒷받침하는 데 존재 이유가 있다. 이는 국가 정책과 사업이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닿을 때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역할은 ‘소통’이라는 실무로 구체화된다. 언론 대응, 보도자료 작성, 대외 홍보 등 공공기관의 메시지를 설계하고 전달하는 업무가 그 중심에 있다. 노사발전재단 소통전략실 주임으로 근무하며 근로자와 기업 곁을 지키는 윤상철(동물생명공·23졸)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로나 이후 커진 ‘공직’ 관심도
윤 동문이 처음부터 노사 관계 전문가를 꿈꿨던 건 아니다. 고교 시절 생명과학에 매료돼 우리 대학 동물생명공학을 전공했지만 입학과 동시에 맞닥뜨린 코로나19는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비대면 수업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그는 학점 외에 ‘진짜 하고 싶은 일’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전공을 살려 기술직 공무원을 준비했다. 그러나 비대면 수업으로 배운 이론을 실무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그는 “전공이 아닌 공공기관 쪽으로 진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2021년 5월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한 윤 동문은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인턴에 지원했다. 그 결과 같은 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행정직 인턴을 시작했다. 그는 인턴 경험을 통해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업무 환경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의 제안과 실행이 쉽지 않음을 깨달았다. 이에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찾기 위해 하반기 공공기관 채용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그는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보조 역할을 넘어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도출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졌다
필기시험에 승부수를 띄우다
윤 동문은 채용 정보를 치열하게 수집해 취업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채용 공고를 확인해 지원 가능한 기관, 요구 어학 성적, 전형 일정 등을 엑셀로 정리했다. 1·2·3차 전형 일정과 제출 서류까지 세부적으로 기록하며 대비했다. 면접 커뮤니티나 스터디에 의존하지 않고 혼자 취업 준비를 이어간 점도 특징이다.
채용 과정은 기관별로 세부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1차 서류전형, 2차 NCS(직업기초능력평가) 필기시험, 3차 면접으로 진행된다. 그는 “면접에 강해도 필기에서 떨어지면 면접 기회조차 없기 때문에 일주일 중 이틀은 밤을 새워 연습 문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현장 경험, 홍보 업무에 큰 자산돼
공공기관은 크게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으로 구분된다. 준정부기관은 직원 정원이 300명 이상이고 공공복리에 관한 사업을 수행하는 곳이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된다. 노사발전재단은 고용노동부 산하의 기타 공공기관에 속한다.
노사발전재단은 본부 아래에 서울·중부·충청·영남·호남지사가 구성돼 있다. 재단의 주요 업무로는 일터 개선 사업이 있다. 이는 노사 간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 노사 상생 사업과 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윤 동문은 재단 관련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배포되는 보도자료를 관리하는 등 기관의 얼굴을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전에는 경기중장년내일센터에서 만 40세 이상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돕는 민원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공공기관 특성상 업무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어떤 일을 맡게 될지 미리 알기 어렵다”며 “당시에는 현장에서 전화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공감 능력을 쌓았고, 그 경험이 지금은 영상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기획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동문은 재단에서 일하는 필수 덕목으로 청렴을 강조했다. 노사발전재단은 국민의 편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만큼 양심적인 태도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그는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공공기관은 다양하기에 본인에게 맞는 곳을 집요하게 찾는 것이 우선”이라며 “취업 준비는 반드시 붙는다는 자기 확신으로 임해야 한다. 어필을 해도 모자랄 판에 주눅들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공인노무사 1:1 무료 상담”
-직장 위치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30 10층 노사발전재단 소통전략실이다.”
-연봉 등 보상 체계는.
“업무 성격과 난이도 등 직무의 상대적 가치에 따라 임금액을 결정하는 직무급제를 통해 연봉을 받고 있다.”
-가장 바쁜 시기는 언제인지.
“본부와 부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재단 사업은 사업계획 수립과 사업 마무리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연초(1~3월)와 연말(11~12월)이 가장 바쁘다.”
-재단만의 특이한 업무가 있다면.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노동에 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근로자가 공인노무사와 1:1 무료 온라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카카오톡 채널이 있다. 단순 법률 상담, 권리구제 지원, 고용서비스 연결, 정책 제안 등의 상담을 제공한다.”
-재단의 직원 대상 교육이 있는지.
“CoP(Community of Practice)를 추진한다. 같은 업무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함께 배우는 방식이다. 일정 기간 회사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우는 기간이다.”
-제공되는 복지나 이점은.
“자유로운 연차 사용, 사내 건강검진, 복지포인트 같은 제도가 좋다. 연차는 15개부터 최대 25개까지 늘어난다. 또한 이른 시간에 출근하면 그 시간만큼 10분 단위로 연차 적립이 되고, 사용도 10분 단위로 가능하다. 복지포인트는 여행, 가전제품 등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수도권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출퇴근 여건도 비교적 편리하다.”
-일하며 보람을 느낀 순간은.
“매년 나오는 우수사례집을 보면 뿌듯하다. 개인과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했을 때와 내가 진행한 사업의 성과가 뚜렷할 때 보람을 느낀다.”
강영인 기자 yeongin@dankook.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