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새 학기가 접어들었다. 선선해진 날씨에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범정관과 외국어 대학 앞에 세워진 동상을 마주친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동상은 바로 우리 대학을 설립한 범정 장형 선생이다.
우리 대학은 범정 장형 선생이 해방 이후 설립한 최초의 사립대학이다. 범정 선생은 일제강점기 당시 김구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해방 이후에는 대한의 젊은이들을 위한 배움의 터전을 세우고자 우리 대학을 설립했다. 그 첫걸음은 현재 건국대 박물관인 서북학회 건물에서 시작했다. 이후 찾아온 6.25 전쟁으로 대학 존속의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전시 중에도 배움의 끈이 끊어지지 않도록 부산 전시연합대학에 참여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교육관을 바탕으로 현재 우리 대학은 한남동 캠퍼스를 거쳐 죽전캠·천안캠 시대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우리 대학은 독립 유공자가 설립한 민족대학이다. 그 때문인지 예전부터 국문학과 역사학에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 선례가 죽전캠에 위치한 동양학연구소이다. 그중 동양학연구소에서 출간한 『한국한자어사전』,『한한대사전』은 불세출의 역작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율곡기념도서관의 ‘나손문고’와 석주선기념박물관에 있는 ‘연민문고’는 학계에서 높게 평가하는 고서들을 다량 소장하고 있다.
‘단대신문’에서도 기존에 발간된 기사를 중심으로 우리 대학의 역사와 정신이 깃든 기사가 있다. 필자는 이러한 기사와 함께 본교의 역사와 야사를 모아 일명 『단국유사(檀國遺事)』를 출간해 민족사학 정신을 견고히 하기 위한 1학년 필수 교양으로 개설됐으면 한다. 기존에 ‘단국대학교와 김구’, ‘독립종주 트레킹’ 등과 같은 교양과목이 개설됐지만, 현재는 ‘독립종주 트레킹’만 개설된 상태다.
올해로 79살이 된 우리 대학. 재학생과 더불어 세계의 많은 이들에게 ‘단국대는 독립 유공자가 설립한 민족사학’이라는 점을 알려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단국대만의 특색’을 갖춰야 한다. 이 글을 읽는 단대신문 독자들이 현재까지 이어져 온 각계 계층의 노력을 모아 애교심을 가지고 발전될 모교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