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 커뮤니케이션학부 영상콘텐츠 전공
■ 복수전공: 저널리즘 전공
■ 최종학점: 3.73
■ 취업준비기간: 3~4개월
■ 주요 자격증: 워드프로세서
■ 취업 강점: 홍보대사 활동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따라 콘텐츠 생산의 주축인 PD의 역할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방송국이라는 미디어의 울타리를 넘어 커머스·OTT 플랫폼·뉴미디어 등으로 PD의 영역이 점차 확장되는 추세다. 영상 콘텐츠가 커머스·마케팅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SBS 스포츠 PD로 시작해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을 거쳐 현재 네이버 쇼핑에서 쇼핑 PD로 활동하며 미디어의 변화를 최전선에서 이끄는 강정훈(커뮤니케이션·14졸) 동문을 만났다.
방황 끝에 찾은 전환점, 교내외 활동
대학 입학 전부터 진로가 확실했던 강 동문은 PD를 꿈꾸며 커뮤니케이션학부에 진학했다. 그러나 대학 생활이 처음부터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 1학년 1학기 당시 학점 0.55로 학사경고를 받으며 깊은 방황을 겪었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뒤에도 한동안은 외롭게 학교에 다녔다”고 회상했다. 그의 대학 생활에서 전환점이 된 것은 우리 대학 홍보대사 ‘날개단대’ 활동이었다. 강 동문은 “홍보대사를 하며 성격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끼면서부터 영상 제작과 관련된 수많은 대외 활동과 봉사활동에 주도적으로 도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성실함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도 꾸준히 쌓았다. 강 동문은 “상암동 한국 문화 정보센터에서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는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했다”며 “이를 눈여겨본 담당자의 추천으로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대학생 PD로 런던 문화원에 파견돼 활동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현대자동차 해외봉사단 ‘해피무브’, 다큐멘터리 동아리 활동과 네 번의 영상 공모전 수상, 교내 창업 경진 대회를 통한 잡지 제작 및 교보문고 실제 판매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이력을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강력한 소제목이 자소서의 특별함 만든다
실전 경험과 더불어 자격증이나 토익 성적 등 정형화된 스펙 없이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자기소개서 작성 능력이었다. 특히 학부 시절 KBS 기자 출신 교수의 수업이 결정적이었다. 강 동문은 “흔한 토익 점수조차 없었지만, 재학 시절 수업에서 익힌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정리해 둔 것이 취업 과정에서 큰 무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학생을 채용하며 수백 장의 지원서를 접하다 보니 제목이 눈에 띄지 않으면 그냥 넘기기도 한다”며 “소제목을 강렬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동문은 졸업 전 마지막 학기에 SBS에 최종 합격해 스포츠 PD로 첫발을 내디뎠지만, 스포츠 분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1년 만에 퇴사 후 홈쇼핑 PD로 진로를 바꿨다. 그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CJ오쇼핑 공채 탈락이었다. 그는 “당시 30살을 넘긴 시점에서 다시 공채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떨어지면 경력을 쌓아 이직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음 해 재도전 끝에 CJ오쇼핑에 합격했고, 이후 현대홈쇼핑을 거쳐 현재 네이버 쇼핑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LIVE 연출부터 현장 관리까지
네이버 쇼핑 PD의 핵심 업무는 단순히 영상을 찍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PD별로 담당 카테고리를 나눠 라이브 방송을 연출하지만, 방송 수량이 많아 외부 제작사를 통해 진행 상황을 관리하는 총괄 감독 역할도 겸한다. 여기에 스튜디오·샘플실·직원 관리와 같은 방송 외적인 현장까지 직접 챙긴다.
접하는 업무 또한 다양하다. 매주 2~3여 개 방송은 직접 연출하며 때로는 쇼호스트로 카메라 앞에 서서 진행을 이끈다.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제작물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콘텐츠 하나를 선보이는 데 필요한 능력은 소통과 순발력이다. 일반적으로 한 달 전부터 사업부, 브랜드사 관계자들과 단톡방을 열어 기획을 협업하지만, 트렌드 변화가 빠를 때는 민첩하게 움직인다. 그는 “지난 2월 ‘두쫀쿠’ 열풍이 불었을 때는 한두 달의 편성 기간을 대폭 줄여 방송했다”며 “유행이 빠르게 바뀌다 보니 평소에 소비 흐름을 주시해 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 중에는 실시간 채팅 반응과 함께 ‘1시간 거래액’ 지표를 확인해 직관적으로 성과를 판단한다. 강 동문은 2022년 7월부터 진행한 ‘무인 쇼핑’ 방송에서 전신 초록색 쫄쫄이를 입고 투명 인간 연출을 시도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기획에 대해 “최근 유행하는 카테고리의 제품을 직접 많이 구매하고 경험해 보는 것이 참신한 기획의 바탕이 된다”며 상품을 직접 경험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비 흐름을 읽고 콘텐츠로 풀어내는 그의 도전은 현재 진행 중이다.
“좋은 워라밸 속에서 느끼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의 재미”
-특히 바쁜 시기는 언제인지.
“가정의 달인 5월이나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인 10~11월처럼 선물을 많이 구매하는 시기에 가장 바쁘다.”
-현재 맡은 업무의 장점은.
“일반 예능이나 드라마는 수십 명이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지만, 네이버 홈쇼핑은 소규모로 진행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LIVE 방송이라 편집 과정이 없어 추가 업무가 적고 워라밸이 좋다. 고객들의 반응을 채팅과 매출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근무 중 어려움은.
“방송사고가 가장 고민이다. 리허설을 여러 번 해도 간헐적으로 송출 사고가 발생한다. 네이버 자체적으로 하는 방송이라면 모르겠지만, 타 브랜드사와 함께 진행하다 보니 항상 신경 써야 한다.”
-제공되는 복지는.
“대출 이자를 최대 1.5%까지 지원해 주는 제도가 있고, ‘리프레시 휴가’를 통해 2주간 휴가를 사용할 수도 있다. 월 30만원씩 배달 음식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도 한다. 이 외에도 전국에 휴양 시설이 마련돼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고, 해외 지사를 통해 사전에 해외 근무를 신청하면 약 한 달간 현지에서 근무할 수도 있다.”
-원동력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매번 방송과 카테고리가 바뀌어 질리지 않는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라이브처럼 네이버가 업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들도 많다.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다 보니 그 안에서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도 원동력이 된다.”
-본인만의 목표가 있다면.
“처음부터 입사를 원했던 기업이라 현재도 매우 만족하며 다니고 있다. 정년까지 근무하는 것이 목표다.”
조운서 기자 woonseo1228@dankook.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