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도시 꿈꾸는 용인, 광장에 ‘독서 파티’ 열어
독서도시 꿈꾸는 용인, 광장에 ‘독서 파티’ 열어
  • 신정우 기자
  • 승인 2026.10.13 10:30
  • 호수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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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은 놀이로, 책은 나눔으로…
북적북적한 ‘북풀이’ 행사 열려
“용인을 독서의 도시로 만들겠다”

 

시민들이 ‘북풀이’ 행사 공간에서 자유롭게 책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버려질 예정이었던 8000여 권의 책들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갔다. 방문객은 체험 프로그램에 한 번 이상 참여 시 최대 다섯 권까지 가져갈 수 있다. 사진=신정우 기자
시민들이 ‘북풀이’ 행사 공간에서 자유롭게 책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버려질 예정이었던 8000여 권의 책들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갔다. 방문객은 체험 프로그램에 한 번 이상 참여 시 최대 다섯 권까지 가져갈 수 있다. 사진=신정우 기자

이달 9일 용인특례시청 앞 광장에서 제8회 용인 북 페스티벌이 열렸다. ‘일상의 빈칸을 채우는 독서 파티’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2015년 시작돼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용인특례시의 대표적인 독서 문화 행사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진 행사는 휴일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오전에는 시민들의 설문조사와 지역도서관의 심의를 거쳐 용인특례시 올해의 책 중 하나로 선정된 ‘나는 닭’의 정이립 작가와의 북토크가 진행됐다. ‘우리는 모두 지구라는 집에서 삽니다’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만난 정 작가는 “서로 다른 존재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경청”이라며 “잘 듣고 잘 관찰해야 나와 다른 지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용인문화재단 소속 가수들의 버스킹과 책을 활용한 마술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흥을 더했다.


용인특례시 내 공공·작은도서관과 중·고등학교 도서부 등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맡은 20여 개의 체험 부스도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각 부스에서는 고무신 던지기 등 전통놀이부터 독서 성향 테스트, 키링·액자 만들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한글날을 기념한 한글 머리띠 만들기와 아이들의 상상력을 담아 집을 꾸미는 활동 등 이색 체험도 호응을 얻었다. 한글 머리띠 제작을 기획한 성복도서관 관계자 A씨는 “참여자들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머리띠를 만들어보며 평소 잘 몰랐던 이름의 뜻을 알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도서관에서 소장 목록을 정리하며 제적한 도서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북풀이’ 행사도 열렸다. 체험 프로그램에 한 번 이상 참여한 방문객은 원하는 책을 1인당 최대 5권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 체험을 마친 시민들은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북텐트존과 피크닉존에서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했다. 북텐트존을 이용한 김유리(41)씨는 “가족과 함께 전통놀이와 필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넓은 장소에서 한적하게 책도 읽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연옥(53) 용인특례시 독서진흥팀장은 “시민들이 야외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책과 관련한 시의 모든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용인시민의 독서율은 작년 기준 54.2%로 전국 평균인 38.5%를 웃돈다. 수지도서관은 전국 공공도서관 중 3년 연속 대출 권수 1위를 기록했으며, 기흥·상현·동백도서관 등 주요 도서관도 대출 권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는 이러한 독서 환경을 야외 공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팀장은 “내년에는 도서관 인근 공원을 야외도서관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용인을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신정우 기자 james02101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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