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변화, 흐려진 초점
선명한 변화, 흐려진 초점
  • 단대신문 독자위원회
  • 승인 2026.10.13 09:10
  • 호수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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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3호는 변화하는 단국의 모습을 담아낸 한 장의 파노라마 같았다. 캠퍼스의 시설과 제도에서 출발해 진로, 문화, 사회의 흐름까지 폭넓게 비췄다. 다만 풍경은 선명했지만,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때때로 멀게 들렸다.


1면은 천안캠 정문과 학습공간의 변화를 조감도와 사진으로 보여주고, 11번 버스를 타는 학생의 이야기로 행정 소식을 친근하게 풀어냈다. 하단에 체전 소식을 배치하고 주요 지면과 QR코드를 안내한 구성도 독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반면 여러 시설 사업이 한꺼번에 소개되면서 정문 착공이라는 핵심이 흐려졌다. 건립 배경과 학생 의견 수렴 과정을 더 짚었다면 ‘50년 염원'의 의미도 깊어졌을 것이다.


1~2면의 연구 지원제도 보도는 낮은 국제연구역량을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내 문제의식을 환기했다. 그러나 전문 지표가 빽빽하게 이어지고 대학 본부의 설명에 무게가 실려, 핵심 변화와 현장 연구자의 우려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 2면 지역의사제 기사 역시 선발 조건은 상세했으나 제도의 한계를 뒷받침할 자료와 당사자의 시각은 아쉬웠다.


5~6면의 동문 인터뷰와 축제 특집은 도전의 과정과 캠퍼스의 열기를 전하며 무거운 보도 사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7면의 ‘민음사 빵' 기사도 현장 취재에 '텍스트힙'이라는 문화적 해석을 더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굿즈를 사는 열기가 실제 독서 습관의 변화로 이어지는지는 더 깊은 검증이 필요했다.
마지막 12면은 통계와 현장 목소리로 달라진 음주 문화를 짚어낸 점이 돋보였으나, 해외 시장보다 대학가 상권과 학생들의 변화에 조금 더 집중했으면 좋았겠다. 이번 호는 변화를 포착하는 눈이 돋보였다. 이제 그 변화를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걸음 더 가까이 듣는 신문이 되길 기대한다.

 

 

단대신문 독자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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