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4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백색볼펜: 힐링의 요건 백색볼펜힐링의 요건되돌아갈 여지를 남겨두는 공존 ◇작년부터 ‘힐링’이 현대 사회 속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며, 힐링을 얻을 장소 역시 중요해졌다. 많은 사람들은 힐링을 얻기 위해 매일 보는 빌딩숲이 아닌, 특별한 자연의 품 속을 택한다. 그 안에서 탁 트인 광경을 보고 평화와 안정을 찾는 것이다. KBS ‘1박 2일’이나 MBC ‘아빠 어디가’ 등의 예능프로그램들이 캠핑을 소재로 하는 것도 ‘자연 속 힐링’에 지대한 영향을 줬음을 부정할 수 없다. 덕분에 아웃도어 시장도 때 아닌 호황을 누리게 됐고, 관련 업체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힐링을 찾기 위해 자연으로 떠나는 이른바 ‘캠핑족’들 중 일부는 최대한 문명과 떨어져 지내기를 권한다. 그들은 최소한의 빛과 불만을 이용하며 자연과 ‘함께’ 있 백색볼펜 | 이호연 기자 | 2013-10-30 22:41 백색볼펜: 비속어 백색볼펜 비속어기대를 무너뜨리는 재밌는 오답◇내일로 다가온 한글날과 어울리지 않은 주제이지만, 가끔은 표준어가 비속어만의 매력을 따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타인을 비하하기 위한 욕설이나 심하게 어긋난 맞춤법을 말하는 게 아니다. 아직까지도 어르신들에 의해 사용되는 정감 가는 여러 가지의 비속어의 경우에는, 표준어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유의 느낌을 갖고 있기도 하다. 다음 웹툰 에서 다뤄진 내용이기도 한데, 양상추에 과일드레싱이 뿌려진 건 누가 봐도 ‘샐러드’지만 각종 과일을 깍둑썰기해 마요네즈에 버무린 건 ‘사라다’라고 해야 더 정확하다. 비슷하게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판매하는 슈가파우더 뿌려진 ‘도넛’과 구별되는, 시장에서 기름과 설탕을 잔뜩 묻힌 ‘도나스’가 있다. 외래 백색볼펜 | 이호연 기자 | 2013-10-30 22:38 백색볼펜: 예술이라는 괴물 예술이라는 괴물잠자는 이성은 예술을 깨운다◇이성은 편안한 일상을 위해 가장 중시되는 가치지만, 예술이라는 또 다른 바탕에서만큼은 그렇지 않다. 스페인의 화가인 프란시스 고야는 당시 사회와 연관되는 여러 ‘괴물’을 창조해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그의 대표작인 ‘잠자는 이성은 괴물을 낳는다’에서 그는 이성을 찾을 수 없던 당시 사회의 양상을 비판하며, 그 사회 안에서 깨어난 괴물을 그려냈다. 그런데 고야가 만들어낸 다양한 괴물의 모습은 부정적인 당시 현실과는 달리 꽤나 생명력이 있고 조화롭기까지 하다. 다시 말해 예술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야의 괴물은 잠자는 이성, 즉 부정적인 현실로부터 태어났다. 그러나 이성에 반하는 괴물들은 고야의 예술세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잠자는 이성은 백색볼펜 | 이호연 기자 | 2013-10-30 22:32 백색볼펜: 자존감 도둑 자존감 도둑잔인한 강도는 그냥 잊어버리자 ◇ “하하하, 예. 그런가 봅니다.”가끔은 억지웃음으로 누군가를 상대하는 게 너무 힘들 때가 있다. 조목조목 옳은 소리로 단점을 지적해 대는 ‘누군가’를 ‘자존감 도둑’이라고 한다. 이러한 자존감 도둑들의 객관적인 시선은 잔인하다. 심지어 이 잔인한 강도에게는 반박조차 불가하다. 반박하면 소심한 사람으로 취급하고 그에 대한 인정도 않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남을 지적하면 자신의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착각하는 잔인한 강도들이 주변에 한 명 쯤은 있을 것이다.◇대표적인 자존감 도둑은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이다. 벌써 내일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일주일 가까이 되는 긴 연휴가 반가운 사람도 있겠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과의 뼈있는 대화가 벌써부터 부담스러운 백색볼펜 | 이호연 기자 | 2013-10-30 22:27 백색볼펜: 덕후 백색볼펜‘덕후’성공한 덕후가 되기 위한 방법◇허락 없이 솔직한 고백을 하나 하겠다. 사실 우리 기자들은 모두 무언가의 ‘덕후’다. 아이돌 가수부터 야구, 영화, 웹툰까지 애정의 대상은 다양하다. 사실 덕후는 일본어 ‘おたく(오타쿠)’를 한국식 발음으로 바꾼 ‘오덕후’의 준말로, 한 가지 일에 광적으로 몰두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우리나라에선 외모를 비하하는 등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사실 일본어 ‘오타쿠’의 원뜻은 그게 아니다. 일본에서 지칭하는 오타쿠는 ‘특정 취미에 강한 사람’, 단순 마니아 수준을 넘어선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긍정적인 의미를 포괄한다. 우리나라 말로 풀이하면 ‘~광(狂)’과 그 의미가 유사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백색볼펜에서는 나를 포함한 ‘덕후’들의 대변을 하 백색볼펜 | 이호연 기자 | 2013-10-30 22:23 백색볼펜: 이만큼 백색볼펜이만큼안녕하세요 이만큼입니다◇ 이만큼, 이보다, 이렇게. 아버지가 어머니를 만나기도 전에 미리 생각해둔 아들들의 이름이라고 한다. 비록 딸로만 셋. 그것도 막내는 예정보다 10년 쯤 늦게 태어나 아버지의 바람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여전히 아버지는 이 세 이름을 손자들에게 선물하려고 계획 중이시다. 이름 자체로 놀림감이 될까 우려하신 어머니의 만류가 아니었다면 내 이름이 되었을 ‘이만큼’을 국어사전에 검색해본 적이 있다. ‘이만한 정도(로)’라는 사전 상의 뜻은 사실 조금 애매하다. 하지만 보통은 그 앞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벌써’, ‘아직’ 등의 부사가 붙게 되고, 그 덕분에 ‘이만큼’의 의미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분명하게 인식되곤 한다. 아마 아버지가 바라던 의미도 이러한 게 아 백색볼펜 | 이호연 기자 | 2013-10-30 22:18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