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으로 엿보는 세상이유있는 서재알수록 재미있는 심리이야기멋진 술세계개구리선생님의 환경수업sf무비토크하루 운동 레시피한눈에 콕, 경제 나침반맛의 멋쉽게보는 법연애의 발견오늘날 AX는지속가능 할 수다인문 산책과학 겉핥기 기사 (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일그러진 진주의 아름다움 일그러진 진주의 아름다움 예쁜 코가 성형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다양한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콧날 중앙선을 기준으로 양쪽 코의 비례가 정확히 같으면 성형일 가능성이 높다. 자연적인 코는 양쪽이 똑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에는 어떤 형태든 양쪽이 불균형하고 불일치하는 비선형성의 원리가 작동한다. 성형은 자연의 비선형적인 요소를 제거해 이상적인 형태를 만드는 행위다. 따라서 성형한 코는 임의로 가장한 질서다.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 직선적인 것에는 생명이 깃들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살아 있는 생명의 역동성은 부조화와 불일치에서 비롯한다. 교양 | 유헌식 인문학자 | 2026-10-13 09:50 인간은 왜 득보다 실에 민감할까? 인간은 왜 득보다 실에 민감할까? “행복한 가정은 그 모습이 모두 비슷한데, 불행한 가정은 제 나름대로 불행하다.”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의 첫 구절이다. 왜 그런 걸까. 왜 행복한 이유는 비슷한데, 불행한 이유는 다양할까. 행복하게 만드는 원인은 적고,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은 많기 때문일까? 이런 실험을 했다. A)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100만 원을 받고 뒷면이 나오면 돈을 전혀 받지 못한다. B) 동전 던지기를 하지 않으면 40만 원을 받는다. A와 B 가운데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에 소개된 내용이다. 참가자의 90% 교양 | 유헌식 칼럼니스트 | 2026-09-01 10:30 가면 뒤에서 겨우 숨을 쉬다 가면 뒤에서 겨우 숨을 쉬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로맹 가리와 에밀 아자르가 동일인이라는 결론은 지금의 독자들에게 전혀 놀랍지 않다. 1975년 프랑스 문단은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작가 에밀 아자르에게 열광했고, 소설 ‘자기 앞의 생’은 공쿠르상을 받았다. 에밀 아자르는 이미 공쿠르상을 한 번 받은 60대 작가 로맹 가리였으며, 평론가들은 그들의 글에서 문체 유사성을 발견했지만, 로맹 가리는 이런 글을 쓸 수 없다고 단언했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사후 공개된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에서 로맹 가리는 평론가들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사람들이 만들어준 교양 | 문은강 칼럼니스트 | 2026-05-19 10:00 구근 캐가면 안되는 까닭 구근 캐가면 안되는 까닭 “귀하의 행위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49조(금지행위)에 위반되어 적발 시 과태료 부과됩니다.” 그것은 내가 반려견 보리와 공원을 산책할 때마다 마주하는 경고였다. 둥근 덩이 뿌리 형태로 땅속에 묻힌 구근식물은 무언가 될 가능성을 품은 채 자신만의 비밀을 꽁꽁 쥐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한밤중 공원에 잠입해 땅을 헤집는 사람의 모습을 상상했다. 조급하게 움직이는 손, 의중을 들키지 않기 위해 두리번거리는 이의 눈동자는 언제나 매력적인 법이니. 그러나 얼마 전 시커먼 구근의 자리를 연녹색 이파리가 대신하고 있는 현장 교양 | 문은강 칼럼니스트 | 2026-04-07 10:30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새 학기가 시작됐다. 방학에 누리던 달콤한 게으름은 뒤로하고 교정을 이리저리 뛰어다닐 시간이 찾아왔다는 의미다. 고학번일수록 안정감 있는 보폭을 구사할 테지만, 이제 막 대학 문턱을 넘은 새내기의 발자국은 어지럽다. 마침표보다 물음표에 가깝다. 질문이 떠오른다는 건 길이 복잡하다는 신호, 헤맨다는 건 수업 시작이 임박했다는 증거이니, 마음이 조급해질수록 목적지인 강의실을 그대로 지나칠지도 모른다. 느닷없는 장소에서 길 잃은 신입생을 마주한다면 베르길리우스 같은 안내자가 되어주자. 베르길리우스는 로마의 시인이자 ‘신곡’에서 단테를 이 교양 | 문은강 칼럼니스트 | 2026-03-10 13:42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