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탐구생활 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앞장서는 '주식회사 지나인' 대표 선현우 씨
직업 탐구생활 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앞장서는 '주식회사 지나인' 대표 선현우 씨
  • 김예은 기자
  • 승인 2011.05.03 16:03
  • 호수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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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안에 담긴 '한국의 정'까지 알려주고 싶어요"

직업 탐구생활 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앞장서는 '주식회사 지나인' 대표 선현우 씨

"여러분 한국어 공부 열심히 해주세요“ 한 연예인의 글 때문에 한동안 일본 포털에서는 '한국어'가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 나아가 유럽, 미주까지 한류열풍이 거세다. 그에 따라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도 늘었다. 여기 외국인들의 한국어 공부를 도와주는 선현우 대표가 있다. 한국어 선생님이자 한국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와 함께 ‘한국어 교육’에 대해 알아보자.        <편집자 주>

"우리말 안에 담긴 '한국의 정' 까지 알려주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한국어를 배우고 싶을 수밖에 없게 만들 것인가?" 주식회사 지나인의 선현우 대표가 밤낮으로 고민하는 것이다. 38개국 16만 9000명. 지난해 한국어능력시험에는 첫 시험이 치러진 13년 전에 비해 75배 증가한 인원이 응시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어 교육’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한국어 교사’를 미래 유망직업으로 꼽기도 했다.

선 대표는 지난 2009년 'G9languages' 를 창립했다. 하고 싶은 일은 많은 반면에 들어가고 싶은 회사는 없었다고. 그래서 직접 최고의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모두 온라인 또는 외국어 관련 모임을 통해 알게 되었다. “어떤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해 누군가를 뽑기 보다는, 사람을 알게 된 후에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편”이라고.

최근 G9languages는 ‘지나인’으로 이름을 바꿨고, 한국어 교육 방송인 'TalkToMeInKorea.com'을 시작으로 ‘기발한 공부가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어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지나인이 주력하고 있는 ‘TalkToMeInKorea.com' 한국어 교육 방송은 전세계에 20만명의 시청자를 두고 있다. 선 대표와 직원들은 직접 한국어 선생님이 되어 영어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 내용은 다 같이 의논해 결정하거나, 선 대표의 외국어 공부 경험과 한국어 교육 경험을 통해 작성하곤 한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 밤사이 여러 나라에서 날아온 이메일들, 코멘트들,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메시지들을 확인할 때 기쁘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냐고 묻자 “모두가 다 특별하다”면서도 “한국어를 하나도 모르던 상태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여성이 1년 뒤에 아주 유창해진 한국어로 말을 걸었을 때 뿌듯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한국어 교육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선 대표는 “외국어로 가르치지 않더라도, 외국어를 초급 수준에서 중급 이상까지 공부해 본 경험이 있다면 외국인에게 좋은 한국어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언어에 대한 관심”을 꼽았다. 실제로 선 대표는 다국어에 능통하며, ‘선현우의 외국어 이야기’라는 파워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한류에서 나아가 한국어 열풍이 불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우선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재미있고, 학습자 스스로 굉장히 만족스럽고 뿌듯한 기분이 들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까진 그런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앞으로 계속 고민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내 생각에 한국어의 가장 큰 강점은 ’한국사람‘이다. 영어를 배운다고 미국 사람이 좋아지지는 않지만 한국어를 배우면 한국 사람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 대표는 “한국어는 충분히 매력 있는 언어이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한국어 교육 시장도 10배 이상 성장할 거라 믿는다”라며 한국어 교육 시장의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 더 많은 분들이 한국어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뛰어들었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지나인의 목표에 대해서는 “한국어를 재미있고 신나게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물론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무언가를 하고 싶고, 어딘가에 가고 싶을 때, 그 곳에 지나인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여러분 모두 대학생일 때만 할 수 있는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최대한 많이 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예은 수습기자 eskyen@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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