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수해복구
웅성웅성-수해복구
  • <한기봉>
  • 승인 2003.10.09 00:20
  • 호수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태풍 ''''매미''''로 인해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지역이 사상초유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태풍이 직접적으로 강타한 경남해안지방은 그 피해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내 고향이 부산이라 태풍의 위력이 얼마나 강했는지, 또한 그 피해가 어떠한지를 누구보다도 잘 안다.
이러한 재해를 입으면 항상 그랬듯이 TV에서는 수재의연금을 모으고, 정부에서는 위로금을 지급한다. 또한 군부대의 인력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펼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우리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일까?
대답은 ''''노!''''이다. 가장 중요한 하나가 빠졌다. 그것은 바로 우리들의 자원봉사이다. 그들이 지금 가장 절실히 원하고 있는 것은 돈도 아니요, 구호품도 아닌 바로 복구의 손길이다.
집이 날아가고, 논밭의 벼가 다 쓰러지고, 수해로 인한 온갖 쓰레기가 길거리에 즐비한 마당에 돈이 무슨 필요가 있으며, 구호품이 무슨 필요 있겠는가!
물론 크고 작은 자원봉사단체에서 나름대로 활동을 분주히 하고는 있지만 그들만으론 도우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우리가 매년 두 번씩 가는 농활(농촌활동)이란 것이 있다. 우리들이 가려고 하는 의지만 있었다면 농활의 시기를 앞당기고 장소를 수해지역으로 변경해서라도 얼마든지 갈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총학생회 측에서도 학생들이 학교 차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반핵·반미를 외치고 사회, 정치 문제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부모님, 친구, 동기가 수해로 인해 괴로워하고 힘들어하고 있다면 먼저 그곳에 귀를 기울이고 신경을 쓰는 것이 순서에 맞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한기봉>
<한기봉>

 <법학·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