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논리로 운영되는 방학 중 기숙사 운영
자본의 논리로 운영되는 방학 중 기숙사 운영
  • 신현식 기자
  • 승인 2013.03.12 11:36
  • 호수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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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아침 먹을 곳 없는 기숙사

방학 중 웅비홀 기숙사에 거주한 학생은 총 400여명이었다. 이 중 실거주 인원은 400명과는 차이가 있었다.
웅비홀 기숙사측은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갔거나 고향에 내려간 학생들을 빼면 실거주자를 300명 정도로 예측했다. 이 중 아침식사를 이용하는 학생 수는 많게는 20명 적게는 10명으로 매우 소수의 인원만 아침식사를 이용했다.
방학 중 일부 식사가 중단된 이유에 대해서 기숙사 한상구 팀장은 “방학 중 아침식사와 일요일 식사를 중단한 것은 의무식 제도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웅비홀 기숙사는 민자 운영이기 때문에 일정한 자금이 있어야 한다. 10명 남짓의 인원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홍익인간요람유한회사의 김규열 상무는 “식당조사원에 따르면 아침식사의 인원이 10여명에 불과했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존재하는 기숙사라지만 이 정도의 인원으로는 운영이 불가능했고 현재 기숙사 운영이 계속 적자 상태다. 그렇다고 우리가 식사를 할 수 없도록 한 것은 아니다. 아침 8시 30분에 분식집을 열어 학생들이 아침식사를 할 수 있게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웅비홀 거주 학생은 “방학 중에 아침마다 멀리 있는 학원에 가기 위해 아침식사를 해야 했다. 그러나 분식집은 계속 이용하기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았고 식당에 비하면 영양적으로, 맛으로 모두 불충분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방학 중 외부인이 웅비홀 기숙사를 이용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았다. 기숙사 가용률을 높여 운영을 원활히 하자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외부인들이 기존 거주자들에게 불편을 줬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익명의 제보자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있는 외부인들이 새벽에 휴게실에 삼삼오오 모여 음주를 즐기고 휴게실 이용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외부인의 기숙사 거주에 대해 김규열 상무는 “한국전력 신입사원들이 1주일간 우리 기숙사를 이용했다. 비어있는 기숙사를 활용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 학기에도 비어있는 기숙사의 운영을 위해 외부 인원을 수용할 예정이다. 학생들에게는 불편을 주지 않도록 세심한 방침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식 기자
shsnice1000@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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