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정치외교 『외교의 시대』

혼돈의 동북아, 한반도가 나아가야 할 길 이상윤 기자l승인2017.09.05l수정2017.09.08 12:32l1430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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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이동민(정치외교) 교수의 추천 도서입니다.>

저 자 윤영관

책이름 외교의 시대

출판사 미지북스

 

출판일 2015. 11. 10.

페이지 p.414             

 

 

최근 한반도의 정세는 말 그대로 혼돈의 도가니에 빠져있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라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사드배치를 둘러싼 정치세력 간 갈등, 주름만 깊어가는 북핵 위기와 같은 굵직한 외교 현안은 이제 더 이상 내 삶과 무관하지 않다. 이를 틈타 매스미디어에는 분란을 조장하는 선동적인 글과 자극적인 주장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SNS에는 수많은 풍문과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한반도는 지정학적 특성으로 인해 외교가 특히 중요한 나라다. 역사적으로 국제정세를 파악하지 못한 외교정치적 선택은 언제나 고스란히 국민에게 부담이 넘어왔다. 이 같은 문제제기로 시작해, 저자는 풍문과 이념이 아닌 정제된 논리와 분석으로 정세를 파악해 차분하게 판단한 여론을 형성하도록 시대 한반도 외교의 모습을 담담히 서술해나간다.

이 책은 대북, 외교, 통일 전략과 같은 한국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제시하기 위해 먼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지역과 전 세계 차원의 국제 정세를 소개하고 있다. 국제 정치 흐름에 대해 균형이 잡히면 그 속에서 한반도가 어디쯤 위치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제시한다.

 

“외교와 안보에 대한 정치 지도자들의 잘못된 판단과 결정은 그 시기 뿐만 아니라 대를 이어 후손들의 운명까지 좌우한다. 현명하고 냉철한 대외 전략의 설정과 추진이 갖는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p.34)

국제정치학은 연구자가 살고 있는 시간과 공간을 기준으로 쓰기 때문에 그에 따라 문제의식과 내용이 달라진다. 현재의 국제정치체제하에서는 미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므로 미국의 입장에서 쓰인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저자는 서방의 국제정치학을 연구하면서 철저하게 국가 중심적 시각 즉, 한국의 입장으로 걸러내려 노력한다. 이 작업은 독자가 ‘주인의식’을 기반으로 책을 읽고 해석할 수 있도록 한다.

저자는 책의 전반에 걸쳐 돌고래 같은 ‘영민함’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래 싸움에 등 터진다’라는 ‘새우 의식’에 젖어 있지 않고, 영민함을 갖춰 한국의 주변 대국들의 이해관계와 의도를 철저히 이해하고 그 속에서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우리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국제 정치와 한국의 외교 전략에 대해 접해보지 못했던 사람도 읽기 쉽게 쓴 책이다. 정치외교 분야의 전공 서적보다도 교양서에 가깝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균형 잡힌 내용과 패권국의 역사 등을 통해 제공되는 넓은 시야는 국가의 미래에 대해, 외교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 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상윤 기자  strangeyun@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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