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당 9000원대에 제작 ‘고비용 저효율사업’으로 꼽힐만
‘2008 단국체전’이 시작되기 전날이었던 지난 29일부터 각 단과대 과사무실에서 죽전캠퍼스 재학생에 한해 체전티셔츠 배부가 이뤄졌다. 체전티셔츠는 제작준비단계에서부터 논란이 불거져 배부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웅성웅성 게시판을 통해 공학대학 박창훈 군은 “체전을 명목으로 단체 주문한 티셔츠 정말 어이없었다”며 “빨강색에 정체도 알 수 없는 동물마스코트, 누가 골랐는지 웃음 밖에 안 나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재천 군은 “개인적으로 티셔츠 디자인을 몇 개 공모하는 게 어떠했을지? 비교하는 것은 나쁜 버릇이지만 타 단과대에 비해 너무…”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사회과학대학 소속이라고 밝힌 박 양은 “사회과학대학의 체전티셔츠의 경우 뒤에 크게 애플을 의미하는 A가 써있는데 굉장히 부담스럽다. 입고 다니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경대학 재학생이라는 윤 군은 “체전 때 입기에는 좋은 것 같지만, 뒤에 한자로 크게 ‘진군’이라고 써있고 앞에는 ‘2008’이라는 연도표기가 되어있어 앞으로 밖에서는 못 입을 것 같다”고 섭섭해하기도 했다. 또 문과대학 소속이라고 자신을 밝혔던 손 군은 “바탕색(회색)과 디자인 때문에 질은 좋은데 밖에서는 입지 못할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체전티셔츠 제작 업체는 각종 대회의 국가대표선수 유니폼을 제작한 대표적인 운동복 제작 업체로 전해졌다. 구매입찰 공고를 통해 20여 개 티셔츠제작회사가 입찰했고 학교 측에서는 디자인, 재질, 가격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업체를 선정했다. 체전티셔츠 낙찰가는 9000원 후반대이며, 재질은 ‘쿨맥스’라는 흡습속건성 기능성 소재로 쿨맥스 세 가지 종류 중 가장 질이 좋은 것이다.
체전티셔츠는 지난 2일까지 약 50%에 해당하는 재학생들이 수령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남는 티셔츠는 모두 회수해 단국대학교 재학생의 이름으로 불우이웃자선기부에 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개교기념일과 관련해 죽전캠퍼스 학생복지위원회와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기념품으로 제공하고자 준비 중에 있다. 최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카드지갑, 텀블러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