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한 때
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한 때
  • 이초희 기자
  • 승인 2009.11.24 17:39
  • 호수 12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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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죽전캠퍼스는 선거가 한창이다. 총학생회장부터 각 단과대 학생회장, 동아리연합회까지 선거가 마감된 곳도 있고, 진행 중인 곳도 있다. 지난 17일과 19일, 총학생회장 1, 2차 선거유세가 있었다. 특히 이번 선거는 3팀 경선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추운 날씨 때문이었을까, 선거유세가 시작됐음에도 관심을 갖고 듣는 사람들은 각 후보자 측 도우미들 뿐이었다. 17일 진행된 선거유세는 점심시간에 진행돼 잠깐이라도 듣고 가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19일 선거유세는 저녁시간에 진행돼 후보자 측 도우미들을 제외하고 선거유세를 듣는 학우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 19일 점심시간에 진행된 공개토론회에서 재학생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이 있었지만, 이 또한 적극적인 참여가 없어 각 후보들에게 제한된 2개의 질문을 겨우 마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 선거는 대부분이 단독후보로 찬반투표가 진행됐다. 또 학생회장 후보가 없어 다음 해 보궐선거를 진행하는 단과대학도 있다. 각 단과대 학생회장 투표율은 높은 곳이 50%대이며, 지난 17일 진행된 동아리연합회 선거는 약 20%라는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이렇듯 단체장 선거가 유명무실(有名無實)해지고 있다. 물론 재학생들의 선거에 대한 무관심과 참여저조가 지금에 와서만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며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 안에는 학생회에 대한 불신이 있을 수도 있고,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에서 적응하고 살아 남기위해 ‘내 앞에 닥친 일’에만 신경 쓰는 지금의 대학생들의 모습이 나타난 것 일수도 있다. 하지만 선거만큼 학생회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없다. 선거는 1년 중, 학생들이 학생회에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시기이다. 학교의 문제가 학생회 구성원들만의 문제가 되어서는 안되고, 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이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학생들의 참여가 없다면 우리 대학의 발전이 이뤄질 수 없을 것이다. 소수 구성원들을 위한 학생회가 아닌 일만 학우를 위한 총학이 되어야 한다.

지난 해 죽전캠퍼스 총학생회장 선거 투표율은 약 40%였다. 이렇게 낮은 투표율은 계속해서 지적되어 왔지만 투표율 개선을 위한 일 보의 진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투표율이 나오지 않으면 재선거를 시행하는 등의 방책이 필요하다. 이러한 방책이 시행될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오는 25·26일은 제42대 총학생회장 선거가 진행되는 날이다. 학생들 모두가 ‘나 하나쯤 이야’ 하는 안이한 사고에서 벗어나 나 자신과 후배들을 위해 더 나은 대학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길 바란다.

이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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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hki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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