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용인문화 ⑭경기도박물관
찾아가는 용인문화 ⑭경기도박물관
  • 진숙(용인시문화유산해설사협회) 회장
  • 승인 2011.03.23 12:11
  • 호수 12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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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역사, 문화를 한눈에

⑭경기도박물관

경기도의 역사, 문화를 한눈에


영국 속담 중에 ‘그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을 가라’는 말이 있듯이 경기도 역사문화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도록 건립된 경기도박물관은 우리 선조들의 고유한 정신세계를 느낄 수 있다. 기흥구 상갈동에 위치한 경기도박물관은 경기도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킨다는 목적으로 1996년 개관했다. 지방 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도 단위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종합 박물관이다. 박물관의 규모나 시설, 조직운영과 활동 사항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박물관의 전시 공간은 야외와 실내로 나누어져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선사시대의 고인돌, 삼국시대의 집터, 고려시대의 부도, 조선시대의 거중기 등 20여 점의 다양한 전시물이 실물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또 정자, 물레방아, 장승과 같이 옛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많은 구조물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있고 놀이마당, 팔각정, 원형극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전시실은 1·2층으로 나눠 모두 6개로 이루어져 있다. 1층에는 민속생활실을 비롯해 서화실, 기증 유물실이 있고, 2층엔 자연사실과 고고미술실, 문헌자료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렇게 6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이 있는데, 이 기획전시실에서는 매년 두 차례 이상 특별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회랑의 벽면에는 매년 초등학생 문화재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수상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어린이들의 눈에 비친 문화재의 모습을 보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전시물은 경기도 문화의 흐름과 특성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매년 리모델링과 부분적인 교체, 보완 전시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고고 미술실엔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석기, 토기, 청동기, 철기, 기와, 도자기 등 약 450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서 경기도 역사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관람객들의 이해와 흥미를 돕기 위해서 시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디오라마 모형이나 보조 영상물을 곳곳에 설치해 놓았다.
문헌자료실에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개성과 한양을 중심으로 귀중한 문헌자료가 상당수 전시되어 있고 전적, 고문서, 불경뿐만 아니라 관련 서화류까지 선보이고 있다.
서화실에서는 경기도 출신 인물을 중심으로 한 보물급 수준의 초상화, 민화, 산수도 등의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더불어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한 품격 있는 그림과 사실적이고 서민적인 그림 등 다양한 그림을 고루 감상할 수 있다.
문헌자료실에는 목판인쇄 실습 코너가 있어서 전통 인쇄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고, 민속생활실에서는 경기도 도당굿 입체 영상을 전시하고 있다.
각 전시실별로 터치스크린을 설치하여 역사자료를 안내하고 있으며 경기도의 주요 문화재와 소장 유적에 관련된 자료를 제공하는 화상정보 검색실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경기도 지역의 중요한 유적지를 발굴 조사해오고 있고 박물관대학, 청소년문화학교, 문화영화 상영, 민속놀이 공연, 문화재 그리기대회 등 사회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박물관 바로 옆에는 백남준미술관, 어린이박물관이 있고, 가까운 거리에 한국민속촌, 경기도국악당이 이웃해 있기 때문에 이곳 기흥구 지역은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진숙(용인시문화유산해설사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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