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모니터 - 지난호(1099호)를 읽고
단대신문 모니터 - 지난호(1099호)를 읽고
  • 김훈희
  • 승인 2003.11.18 00:20
  • 호수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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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대안 정보부족 아쉬워

철없던 1학년 시절 얘기하나. 신촌에서 신나게 놀다가 연세대 잔디밭에서 놀기 좋다는 말을 듣고 연대 친구를 끌고 맥주 사들고 연세대에 갔다. 그런데 막상 앉아서 놀려니 저녁 이슬이 살짝 내려서 축축한 잔디는 영 아니었다. 깔고 앉을 것을 찾던 우리는 건물입구에 있는 연대신문을 찾아서 그것을 돗자리 삼아서 그렇게 놀았던 생각이 난다. 힘들여서 신문을 만들었을 연대 신문사 사람들에겐 미안한 일인지 몰라도 우리에게 그 신문은 굳이 볼 필요도 없을뿐더러 깔개 이상의 의미도 없었다.
학교 신문이란 무엇일까. 일반 신문은 한국이라는 사회에서의 소식지라면 학교 신문은 학교라는 사회에서의 신문이고 동시에 대외적인 가장 기본적인 공식 홍보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 학교의 학생들에게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나 다른 외부 사람에게는 그다지 큰 의미가 있기가 힘들다. 그만큼 학교 신문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주 독자층이 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전달하고 그들에게 흥미를 얻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학기 들어 구성도 달라지고 신설 코너도 많아진 단대 신문을 보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어느 때보다 취업, 경기불황,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한 문구가 눈에 많이 띄었다는 점이다. 학교라는 존재도 나라에 속하는 만큼 지금 우리 나라가 처한 상황이 반영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막상 그런 안타까운 현실은 전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다른 도움될 만한 정보는 부족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취직이 된 선배에게서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런 기업은 어떻게 면접이 이루어지고 이런 질문과 자격 요건이 필요하다는 등 쉽게 접하기 힘든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단대 신문에서 이런 역할을 해주는 것은 어떨까? 취업에 성공한 동문의 인터뷰를 실어주고 약간의 Tip과 같은 조언을 실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정보공유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학기 들어 새로워진 모습은 보기도 좋고 구성도 좋았고 도움되는 정보도 많이 싣고 있어서 첫인상은 매우 좋았다. 앞으로도 교내 소식지로서의 역할을 해주는 동시에 무엇보다 학우들에게 사랑받는 단대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김훈희
김훈희

 <경영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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