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의 말씀 전하는 좋은 역할
교수들의 말씀 전하는 좋은 역할
  • <김훈희>
  • 승인 2003.09.25 00:20
  • 호수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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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신문 모니터
지난호(1100호)를 읽고


내가 지금 앉아있는 이 곳. 상대 전산실. 많은 PC들을 최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항상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여름이나 겨울이나 냉난방이 철저하다. 우리 학교에 에어컨이 전 강의실에 다 설치된 것이 작년인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00학번 새내기 소리를 들을 때만 해도 학교 천장에는 옛날 고등학교에서나 봤음직한 선풍기가 그것도 많아봐야 네 대 정도 구색만 갖춰서 돌고 있었다. 한참 더운 여름이면 가장 즐겨찾던 곳이 도서관 3, 4층 열람실과 전산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만 해도 강의실에 에어컨 하나 없냐고 투덜거렸지만 요즘은 어떤가. 치사하게 온도조절 장치를 사용 못하게 만들어 놓지도 않았고 누구나 사용법만 알면 간단하게 자기가 원하는 만큼 냉난방 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 9월 2일자 신문에 백묵처방 코너를 보면서 느껴지는 것이 많았다. 사실 좋아진 시설만큼 우리의 의식도 나아졌는가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다. 지금도 몇몇 강의실에서는 문이 활짝 열린 채로 에어컨이 켜져 있기도 할 것이고, 몇 명 있지도 않은 강의실에 앞에서 뒤까지 환하게 불이 켜져 있기도 할 것이다. 아마 이렇게 얘기할지도 모르겠다. 비싼 등록금내고 다니면서 그 정도도 쓰지 못하냐고...... 설마 있을까? 그런 사람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아낄 것은 아끼고 써야할 곳에는 쓸 줄 아는 것은 대학생 정도의 교양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학기에 백묵처방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이 많다. 인생의 절반을 학교와 함께 하신 교수님들의 말씀을 접하는 기회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 이광복 교수님께서 하신 이야기는 정말 아낄 줄 모르고 흥청망청하는 우리들에게 따끔한 일침과도 같았다. 나 말고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기사에 흥미를 가지고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고 공감했으면 하는 부분이었다.
생각보다 대학 생활에서 교수님들을 직접 접하기 힘든 만큼 백묵처방 코너는 쉽게 접하기 힘든 교수님들의 말씀을 전하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학기 백묵처방 코너는 정년퇴직 하시는 교수님들의 기고를 통해서 이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말씀들을 꾸준히 전달해주기를 바란다.
<김훈희>
<김훈희>

 <경영·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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