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의 여행법 ⑩ 『책에 미친 청춘』 외, 김애리 편
스무살의 여행법 ⑩ 『책에 미친 청춘』 외, 김애리 편
  • 삐급여행(필명)
  • 승인 2012.05.22 14:19
  • 호수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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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에서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다면…

언어가 결코 관계의 전부는 아니다
95년을 대만을 시작으로 대학 생활을 보낸 중국만 50여 차례 이상 방문한 그녀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중국 유학생활 경험담을 문화에 대한 칼럼과 함께 엮은 [중국생활백서 TIC]였다. 하고 싶은 일도, 즐기고 싶은 일도 많은 그녀에게도 첫 번째 해외여행은 쉬지 많은 않았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아버지가 ‘대만청소년을 연구하라’며 무작정 등떠민 한달간의 타이페이 여행은 말조차 통하지도 않던 그녀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긴 것. 언어가 결코 관계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 그녀는 중국은 물론 동남아 전역을 배낭 하나 메고 떠도는 여행가로 거듭났다. 필리핀의 성적소수자, 여행하듯 일하며 사는 미국 다큐멘터리 감독 할아버지 등을 만나며 문화의 차이, 삶의 방식의 차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책에 미친 청춘, 세상에 영향을 미치다
그녀가 가장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고민은 결국 ‘책’이란 결론을 낳았다. 스스로를 ‘영원한 청춘으로 살아가고픈 꿈쟁이’라는 그녀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계발서를 출간했다. 평범한 그녀에게 [20대, 꿈의 다이어리]를 쓰는 과정은 그 자체로 용기였고 도전이였다. 44가지 to do list와 자신의 경험담을 정리한 책은 스무살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에 용기를 얻어 책이라는 화두를 주제로한 책에 도전한다. 천권이란 책에 파묻혀 지낸 시간을 가다듬어 펴낸 [책에 미친 청춘], 십대들을 위한 독서기 [십대 책에서 길을 묻다]는 그녀에게 다른 이에게도 인정받는 책 칼럼리스트란 자아정체성을 선사했다. “책을 출간함으로써 다른 이들의 삶에 단 1%일지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제 삶에서 가장 보람된 일이예요.”

 이번 생에서 다른 생을 살아보는 법, 여행
적지 않은 팬들에게서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전율이 넘친다는 그녀. 평생 책을 쓰며 살고 싶다는 그녀는 올해초 삼년간의 직장생활마저 잠시 접고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여행은 무슨 요일인지조차 헷갈리는 일상 속에서 나와 나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 줘요. 제 속에 있는 많은 나를 발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고나 할까요.” 지나간 일에 대해 그리 후회하지 않는다는 그녀지만, 07년도 1년간의 아프리카 자원봉사를 포기한 것은 돌이키고 싶은 순간으로 기억한다. 시간을 허비한다는 생각에 망설인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는 것. 그녀가 아프리카에서 삶의 일부를 보냈다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스무살에게도 지금 이순간의 선택은 너무나도 소중하다. 그대들에게 로댕의 한마디를 선물하고 싶다. 감동하고, 사랑하고, 희구하고, 전율하며 살자. 우리의 삶은 실패를 포용할만큼은 길지만, 후회를 허락하기에는 너무나 짧으니까.  

삐급여행(필명)
삐급여행(필명)

 badventu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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