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齡社會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高齡社會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 권용우<명예교수 ‧ 법학>
  • 승인 2013.07.0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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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齡社會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권 용 우

<명예교수 ‧ 법학>
 


     지난 6월 23~27일, 사단법인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 주관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20차 세계노년학 ‧ 노인의학대회(「IAGG 2013」 World Congres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 대회장 차흥봉)가 개최되었다.

 
        老人問題 專門家 5천여명 참석

 
        이 대회는 4년마다 개최되는 ‘노년학올림픽’이라고도 불리어지는데, 노인문제를 연구하는 전(全) 세계의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그간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함으로써 고령사회(高齡社會)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대회이다. 이 번 서울대회는 1978년 도쿄대회 이후 35년만에 아시아에서 개최된 것으로서의 의미가 있었다.

        IAGG(International Association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는 1950년 노인의 건강 ‧ 복지 및 권익향상을 위해 벨기에(Kingdom of Belgium)에서 창립된 노인관련 학회로서, 68개국의 5만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이 학회는 UN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하여 노년학 ‧ 노년의학의 지원, 고령화관련 정책의 건의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연구결과를 국제적으로 공유하기 위하여 4년마다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번 서울대회에서는 생물학자 ‧ 의학자 ‧ 보건의료학자 ‧ 생명공학자 ‧ 사회과학자 ‧ 심리학자 등의 노년학 ‧ 노인의학 ‧ 노인정책 ‧ 노화학(생물학적인 노년학)에 관한 3,8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논문을 통해서 ‘노화(老化)를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 '당뇨 ‧ 고혈압 등 각종 노인성(老人性) 질병을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 것인가?’ ‘노화와 장수 ‧ 노인장기요양서비스의 새로은 패러다임은 무엇인가?' 등을 논의하고, 더 나아가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의 전망'을 진단하는 의미있는 학술대회였다.

        특히, 이 번 서울대회의 주제가 「디지털 고령화(Digital Ageing) : 노인 의료와 활동적 노화의 새로운 지평」이었는데, 이러한 주제의 설정은 정보화사회를 살아가는 노인세대가 정보격차로 인한 기회상실, 사회참여에의 배제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가를 조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활동적 노년의 핵심은 디지털 고령화의 극복’이라는 전제하에서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관한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예컨대, 로봇기술을 이용한 독거노인의 샐활개선, 원격 진료(Telemedicine), 휴대전화를 이용한 진료 등이 발표되었다.

        박상철 Digital Ageing 위원장의 「디지털 고령화 : 그 이유와 의미, 그리고 방법?」은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적인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디지털 고령화를 극복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老人 스스로 高齡化에 대비해야


        이 번 서울대회가 고령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에서 개최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었다. 주최측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례와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노인문제에 관한 정책의 수립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노인인구의 비율이 7.2%를 넘어서게 됨으로써 고령화사회(Ageing Society)에 진입하였으며, 2018년에는 14.3%에, 2026년에는 20.8%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다른 OECD회원국에 비해서 고령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로써 65세 이상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생산가능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2020년에는 4.6명으로, 2030년에는 2.7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2036년에는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노인복지정책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그러나, 한편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에 따르는 실효성 있는 노인복지정책도 중요하지만, 개인 스스로가 고령화에 대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

        이 번 서울대회를 후원하는 삼성생명(三星生命) 은퇴연구소(소장 : 박기출)가 대회기간 동안에 진행한「삼성생명 은퇴박람회 2013」과 「Life Design 아카데미」 강좌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참으로 컸다. 이 번 행사에서는 40대, 50대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에 한정되었지만,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은퇴박람회 2013」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은퇴 후의 모습을 살펴보고, 준비해야 할 사항을 미리 점검해보는 구체적인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또, 「Life Design 아카데미」는 생애설계 교육프로그램으로 은퇴를 앞둔 4,50대의 세대에 초점을 맞추어 행복한 노후설계의 방법을 일깨워주고 있었다.

 
        ‘인생 100세 시대, 건강하게 사는 법’을 주제로 한 노인들의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에 대한 논의는 우리를 감동케 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균형적인 노후설계 활성화 방안’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추어 경제적 측면과 비경제적 측면을 함께 고려한 토론의 장(場)이 되었던 것 같다.

        ‘앙코르 라이프, 앙코르 커리어’ 국제 컨퍼런스는 제2의 인생, 제2의 커리어 계발을 위한 각국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이었는데, 인생 100세 시대를 맞게 된 우리에게도 많은 점을 시사해주었다.

 
         이러한 일련의 행사를 돌아보면서, 이제 우리도 스스로 ‘새로운 인생지도(人生地圖)를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참으로 귀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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