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루의 펜과 예술인의 끼로 뭉치다
한 자루의 펜과 예술인의 끼로 뭉치다
  • 여한솔
  • 승인 2014.12.02 17:01
  • 호수 13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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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알고싶다-문예창작과(고다현 학회장)

▲ 어떤 과목들이 있나요? 창작 위주의 수업인가요?
아무래도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은 ‘소설 창작 수업’과 ‘시 창작 수업’이겠지요. 이와 같은 두 가지 큰 틀의 수업을 바탕으로, ‘아동문학 수업’과  ‘공연예술 수업’ △비평 수업 △국어 수업 △영상 수업 이 외 스토리텔링과 관련된 다양한 수업을 듣습니다. 강의는 보통 이론을 배우는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과제나 시험을 통해 창작의 기회가 많이 주어진답니다.
▲ 문예창작과(이하 문창과)는 졸업하면 모두다 작가로만 알고 있는데 다른 진로는 없나요?
작가 외에도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순수문학을 희망하는(‘작가’가 되겠다는) 학생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취업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그들은 주로 방송업계(PD, 구성작가, 드라마작가 등)나 출판, 광고업계를 희망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한국어교육이나 논술교육에 뜻이 있는 학우들도 많답니다. 웹툰이나 작사가, 공연예술(뮤지컬, 연극 등), 게임 등의 스토리텔링에도 관심 갖는 친구들이 많아요! 진로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합니다.
▲ 시험도 특별하게 볼 것 같은데, 재미있는 시험 있나요?
창작 시험이 가장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특히 시 수업 시험을 볼 때면, 교수님께서 직접 촬영하신 사진 한 장을 학생들에게 보여주십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그 사진을 보고 떠오르는 영감을 토대로 두 시간 가량 격정적인(?) 창작을 합니다. 특히 요즘은 단대호수에서 촬영하신 사진을 많이 보여주시는데, 학생들은 평소에 호수의 오염된 물을 더럽다고 욕하다가도 시험 치를 때만큼은 그 물을 보며 무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는 기적을 일으키곤 합니다.
▲ 문창과 자랑 좀 부탁드려요
자랑은 딱 이 세 가지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 고은 시인이 석좌교수로 계신 것을 비롯해, 문학계에서 정평이 난 문학가들이 교수진으로 굳건히 자리하고 계십니다. 2) 전국 4년제 문예창작과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의 위상을 자랑합니다. 참고로 올해 수시 경쟁률은 약 50:1로, 문창과가 개설된 전국 4년제 대학들 중 경쟁률 1위를 선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가장 중요하죠. 구성원마다 사람들이 참 좋습니다.
▲ 단대신문을 통해 문예창작에 대하여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쓸데없는 우려일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놀 줄 모르고 오타쿠인 사람들만 많을 것 같아’와 같이 생각하는 분들 계실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오타쿠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로 통용되되고 있을 진 몰라도, 본래 의미는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영문과 학생들은 영문학을 배우고, 경영학과 학생들은 경영을 배웁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 문예창작과 학생들은 문학을 배우고 문학을 활용한 여러 작품을 접하는 과정에서 드라마나 영화, 만화 등을 배웁니다. 문창과 학생들이 허구한 날 영화 이야기를 하고 만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가 전공하는 분야에 대해 파고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끝으로, 기사를 보고 있을 문창과 학우 분들에게 한마디 전해주세요.
우리 문창과를 대표해 좋은 답변을 했는지 걱정되고 부담도 됩니다. 적당한 농담이나 과장도 섞여 있을 테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도 어느덧 다 가고 이제 두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모두 건강하고 무탈하게 그리고 즐겁고 알차게! 이번 해도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오래도록 대성할 문예창작과의 모습 기대하면서 인터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단대 문창 화이팅!
 

여한솔 기자 52132132@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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