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모니터 - 지난호(1105호)를 읽고
단대신문 모니터 - 지난호(1105호)를 읽고
  • 김훈희
  • 승인 2003.11.12 00:20
  • 호수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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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3일은 우리 단국대학교가 배움의 터전을 잡아 민족의 고등교육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해온 지 56년이 되는 날이다. 반세기에 이르는 역사를 가진 학교는 흔치 않다는 점과 해방이후의 혼란기, 그리고 한국동란을 거치는 민족의 격동기를 꿋꿋이 걸어오며 만들어낸 역사라는 것에서 새삼스럽게 내가 다니는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새삼 생기는 듯하다.
지난 단대신문에서도 총장의 개교 기념사와 이사장의 개교 회고사가 실리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에서 주최한 ''''이전 및 파병반대'''' 행사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세계 속의 대학으로 발전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신 총장의 글과 학교가 처한 문제에 대해서 다가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한 지면을 건너서 나타나고 있다.
이번 1105호 사설코너는 ‘이전에 관련된 각 구성원의 몫’이라는 제목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이전에 대한 입장의 이해와 그 방향의 제시와 노력을 촉구하는 글이 있었다.
어쩌면, 기념해야할 56번째 개교기념일이 속한 주에 발행되는 신문인만큼 학교에 대한 좋은 소식과 자랑거리만을 게재해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우리 학교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이자 중요한 과업인 이전 문제에 대한 이와 같은 따끔한 지적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곳에서나 자신의 문제와 약점에 대해 너그러운 조직은 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자신의 치부를 자랑스러워하지는 안되, 그 문제를 고쳐나가는 자세를 가지고 치부를 줄이고 약점을 고쳐 나갈 때 그 조직의 발전과 진보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점은 단대신문이 보다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나아가 학교의 모습을 대표하는 신문으로서 역할 수행에 중요한 하나의 요소라 생각한다. 단순히 학교의 기념일을 기리는 신문에 그치지 않고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단대신문이 학교신문으로서 그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자세이다. 그 모습에 더욱 멋진 1105호였다.
김훈희
김훈희

 <경영·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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