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다양한 인종들이 어우러져 후끈 달아오르는 이태원 거리.
얼마 전 토요일 저녁, 나는 이태원을 거닐며 사진을 찍으며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사.진. 선.생.님. 케.밥. 먹고 갈래요?”
어색한 한국어 발음이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방금 전 사진으로 담은 케밥집의 터키 요리사.
조용히 웃으며 케밥하나를 받아 입에 베어문다.
“케밥은 우리나라에서는 먹고 힘내라는 의미에요. 힘내서 좋은 사진 많이 찍으세요~!”
그는 서비스로 주는 것이니 맛있게 먹어달라고 말하고는 너털웃음을 짓는다.
일상 속에 지친 당신. 다시 삶의 여행을 재개하기 전에
“케밥, 먹고 가시겠어요...?”
차영환(역사·3) 포토라이터
<’15.4.25.(토) 이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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