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대기업 선호경향
200. 대기업 선호경향
  • 김보미 기자
  • 승인 2015.05.27 11:22
  • 호수 139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 실업자가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취업률이 극도로 하락하고 있는 요즘,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점과 정년연장·통상임금 문제, 정치·경제의 불확실성 증가가 채용기회의 감소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취업률 하락을 구조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취업준비생의 대기업 선호경향의 문제로 지목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취업준비생의 대기업 선호경향, 우리 대학 학생들의 입장은 어떨까.   <편집자 주>

 

웅담

취준생의 무분별한 대기업 선호사상 때문
요즘엔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혜택으로 탄탄하게 운영되는 중소기업도 많다. 그럼에도 알짜 중소기업들을 충분히 찾아보지 않고 대기업만을 쫓는 취준생들이 허다하다. 무조건적인 대기업 선호사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경험도 없는데 대기업부터 찾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이호준(정치외교·2)

대기업-중소기업간  사회구조의 문제
대기업 선호사상이 생길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에 문제가 있다. 국가 정책 결정이나 언론 보도가 대기업 위주로 결정되고 보도되기 때문에, 당연히 대기업 위주로 생각하고 중소기업과 격차가 크다는 인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또한 취업을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임금과 복리후생을 따져봤을 때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차이가 크다. 이러한 실정에서 취준생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는 것은 현실적인 차원을 고려하지 않는 처사다.
 고명훈(전자전기·4)

중소기업의 처우에 대한 개선 필요
청년 취업률 하락의 원인이 취준생의 대기업 선호 경향이 있다는 의견에 동조한다. 청년 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처우를 개선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기업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취업준비생이 대기업에서 높은 급여와 좋은 복지혜택을 받으며 일하고 싶은 욕구를 갖는 것은 당연하다. 중소기업의 급여와 복지혜택 등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강민석(정치외교·4)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이 원인 
현재 우리나라에 대기업보다 다양한 방면으로 처우가 좋은 중소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취업준비생 대부분이 대기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이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사회 전반적으로 인지도를 널리 퍼트렸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알찬 중소기업에 관한 정보는 접하기가 쉽지 않다. 
 이화원(심리·2)

중소기업 취직도 쉽지 않은 실정
취준생들이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일자리를 얻기 위해 중소기업 취직에 힘쓰고 있는 취준생들도 있는데, 중소기업 취직마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버스 기사와 환경미화원 채용에도 대학 졸업생이 수두룩한 지금, 청년 취업률이 낮은 이유를 대기업 선호경향을 꼽는 것은 정부에서 청년실업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핑계다.
 송주영(사회복지·2)


단쿠키(4)

▶▶ 취업을 준비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우선 연봉이죠.."중견"이 아닌 중소기업은 대부분 연봉이 많아야 세전 2400~2500 수준입니다. 이정도면 세후 실 수령금액이 180만원 안팎인데, 중소기업은 연봉상승률도 낫죠. 중소기업은 경력자를 선호하고 신입 뽑아도 한 직무에 1~2명 뽑는데 기본 경쟁률도 200:1이 넘어서, 실제로는 중소기업 취업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소기업 가더라도 이직 기회만 손꼽아 기다리는 잠재적 실업자가 될 뿐이죠. - 수호신

▶▶ 대기업 선호가 아니라 고액연봉 선호가 맞지요. 중소에서 대기업만큼의 연봉을 주면 누가 중소기업 안가겠습니까? 과도한 청년실업의 원인은, 단순하게 일자리가 그만큼 없어서입니다. 중소기업도 경쟁률이 절대 낮지 않습니다. 하다못해 인턴자리도 경쟁이 심하죠. 일자리 부족을 반증하는 것인데, 정년연장과 경기불황으로 일자리는 나지 않고, 구직자만 늘어나니 실업이 되는 것이 당연하지요. 한마디로 수요 없는 시장에 공급만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자리가 늘어야하는데 정부나 기업에서 해결을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현덕

▶▶ 선진국의 경우엔 중견기업의 비중이 높은 곳이 많습니다. 대기업보다 중견기업이 어느 한 전문분야에서 독보적인 회사인 경우가 많죠.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엔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격차가 너무 심합니다. 제 아무리 정부에서 중소기업 살리려고 정책을 내놓는다 해도 대기업의 독과점 및 경쟁사들을 짓밟는 행위들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엔 큰 변화가 없을거라 생각해요. 
 - 해괴한 북극이리

김보미 기자
김보미 기자 다른기사 보기

 spring2@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