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취업난
<주간기자석>취업난
  • <김경동 기자>
  • 승인 2002.11.19 00:20
  • 호수 10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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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취업난 현실 앞에 무너지는 꿈들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03년도 경제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내년 실업률이 올해와 같은 3% 내외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속되는 경제불황에 따른 여파가 기업들의 신규채용을 꽁꽁 묶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 취업준비생들은 더욱 취업한파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7일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2002 충남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계속되는 최악의 취업난을 타파하기 위한 실업대책의 일환으로 충청남도와 천안시가 주최한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는 천안인근 지역 중소기업 80여 개가 참가한 가운데 구인업체별로 현장 면접이 이뤄졌다. 일자리를 구하는 재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행사 당일 재학생들 및 외부 구직자 등 약 8백여명이 행사장을 찾았지만 행사장 분위기는 생각과 달리 참여업체나 구직자 모두 침체된 분위기였다. 문제는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대부분의 참여업체가 중소기업들이었으며 그중 60%가량은 단순 생산직을 모집하는 업체였기 때문이다. 일부 사무직 역시 구직자들이 원하는 조건과는 많은 거리가 있었다.

행사장을 찾은 재학생은“취업 박람회에 건 기대가 컸는데 막상 와보니 생산직이 대부분이었다. 대학까지 졸업하고 생산직에서 근무는 할 수 없지 않은가”라며 아쉬워했다.
이와 관련, 취업지도과 이정수 주임은“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이번 취업 박람회 역시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했다”고 말했다.

경제 불황에 따른 취업의 문이 잠긴 상황에서 열린 이번 취업박람회에 거는 구직자들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외면과 중소기업의 단순 생산직모집만으로 채워진 이번 취업박람회를 보면서 앞으로의 취업의 문은 높아만 보였다. 기자가‘취업의 문을 어떻게 넘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대학과 재학생에게 던지는 것에 대한 답은 정말 경기가 호전될 때까지 숙제로 남아야 하는가. 취업 박람회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김경동 기자>
<김경동 기자>

 dangerourslove@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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