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죽전캠퍼스 앞을 지나다 보면 더운 날씨에도 가게 앞에 긴 줄이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생과일주스 전문점 ‘쥬시’와 ‘봉쥬스’의 이야기다. 이번 학기 죽전캠퍼스 정문 앞에 입점한 두 가게는 언제 방문해도 인산인해다. 가격도, 메뉴도 비슷한 두 가게 중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된다면 여길 주목하라! 가게의 주메뉴인 생과일주스부터 커피와 디저트까지, 밥 배와 주스 배가 따로 있는 설태인 기자, 서경희 수습기자가 꼼꼼하고 날카롭게 비교해봤다. <필자 주>
△ 종류 및 가격
●설태인 기자 ‘쥬시’와 ‘봉쥬스’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생과일주스로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키위 △사과 △토마토 △초코바나나를 제공한다. ‘봉쥬스’에서는 ‘수박 생과일주스’도 맛볼 수 있다. 간식삼아 주스를 마시고 싶다면 M사이즈를, 식사할 시간이 모자라다면 1L사이즈를 선택하자. M사이즈 1천500원, 1L사이즈 2천800원으로 두 가게 모두 참 착한 가격이다.
●서경희 수습기자 고전적인 생과일주스가 지겹다면 색다른 조합을 시도해보자. ‘쥬시’에선 간판메뉴 딸바(딸기+바나나) 뿐 아니라 아바(아보카도+바나나)나 자파(자몽+파인애플) 같은 실험적인 주스들을 M사이즈 2천원, 1L사이즈 3천800원에 즐길 수 있다. ‘봉쥬스’의 톡톡주스 중 숙취톡톡에는 칡, 미나리, 오이 등 무려 다섯 가지의 건강한 재료가 들어가 있다. 그 맛이 궁금하다면 M사이즈 기준 3천800원을 챙겨 봉쥬스로 달려 가보자.
△ 맛
●설태인 기자 화사한 노란빛을 자랑하는 ‘쥬시’의 파인애플 주스는 살짝 걸쭉해 목 넘김이 좋다. 다만 단맛이 다소 강하기 때문에 단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은 피할 것. 한편 ‘봉쥬스’는 파인애플 건더기가 많지만 국물과 따로 놀고, 과일 통조림 맛이 느껴져 아쉽다. ‘쥬시’의 딸기바나나 주스는 딸기의 풍부한 맛이 느껴지지만 너무 달아서 1L를 먹기엔 부담스럽다. ‘봉쥬스’의 경우 과일의 단맛을 적절히 느낄 수 있지만, 딸기향만 첨가한 바나나 주스라고 해도 믿을 만큼 바나나 맛이 강하다.
●서경희 수습기자 ‘쥬시’의 파인애플 주스는 새콤달콤한 파인애플 본연의 맛이 잘 살아있다. 반면 ‘봉쥬스’는 파인애플 주스에서 바나나 맛이 나서, 주문한 메뉴가 나온건지 의심됐다. ‘쥬시’의 딸기바나나 주스는 선명한 분홍빛이 식감을 자극하며, 한 모금 마셨을 때 두 과일이 입안에서 함께 춤추는 듯 조화롭다. 색이 비교적 연한 ‘봉쥬스’의 딸기바나나 주스는 딸기 씨가 씹히긴 하지만 바나나 맛이 훨씬 강하며, 인도의 전통음료인 ‘라씨’맛이 난다.
△ 기타 메뉴
●설태인 기자 ‘쥬시’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등 기본적인 카페 메뉴와 더불어 딸기라테와 오레오초코라테, 그리고 계절메뉴인 허브티가 준비돼있다. ‘봉쥬스’도 로즈라테와 블루베리라테 등 라테 메뉴 5가지와 로즈유자, 석류레몬 등 다양한 에이드와 차가 마련돼 선택의 폭이 넓다. ‘쥬시’의 아메리카노는 쓴맛이 지배적이고, ‘봉쥬스’는 커피의 고소한 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봉쥬스’에선 커피나 에이드에 얼음 추가 가격이 따로 없기 때문에 아이스를 선호하는 학생들에겐 한 줄기 빛과 같다.
●서경희 수습기자 주스는 디저트를 곁들일 때 더 맛있는 법. ‘쥬시’의 유일한 디저트인 ‘초코 슈스틱’은 달고 진한 초콜릿 맛이 인상적이다. 다만 생과일주스 역시 달기 때문에 함께 먹다가는 당뇨에 걸릴지도 모르겠다. ‘봉쥬스’는 매장 한편에 있는 도넛 가판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니볼부터 초코후렌치 도넛까지, 종류와 가격 또한 다양하다. 인기메뉴라서 기대했던 ‘더블 쿠키 초코링’은 초콜릿 맛이 잘 느껴지지 않고, 식감이 퍽퍽하기 때문에 주스와 함께 즐기기를 추천한다.
<본 평가는 기자의 주관적인 견해임.>
★★★★★한줄 별점 평
설태인 기자
달콤하고 달콤하고 달콤함!
‘쥬시’ 별점 ★★★☆☆
물과 과일이 따로 노는 독특함!
‘봉쥬스’ 별점 ★☆☆☆☆
서경희 수습기자
본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
‘쥬시’ 별점 ★★★☆☆
바나나 덕후들에게 추천!
‘봉쥬스’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