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 70년, 미래를 묻다

인간성 상실의 시대 남성현 기자l승인2017.03.07l수정2017.03.07 11:25l1421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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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연주(국어국문·4)

인간성 상실의 시대. 작금의 대한민국 상황을 요약하기에 가장 적합한 단어가 아닐 듯싶다. 비단 사회뿐 아니라 우리 대학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3월 개강을 맞이한 OT와 각종 행사에서는 선후배 간 과도한 서열제도로 인해 갈등이 발생하고, 천안캠퍼스 졸업 현수막의 문구로 촉발된 학내 성추행 문제는 더 이상 오늘내일의 일이 아니다. 학문의 길 위에서 정진하기보다는 학점을 잘 주는 강의를 찾고,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모습이 우리의 자화상이다. ‘구국·자주·자립’을 창학 이념으로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대학은 부끄럽게도 그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


설립자인 범정 장형 선생과 혜당 조희재 여사는 가혹한 일제치하에서 민족애에 뿌리를 둔 인재 양성을 위해 단국대학을 세웠다. 건립 70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는 ‘민족애’ 즉 인간애로 귀결되는 우리 학교의 뿌리에 대해 재고해봐야 한다.

 
인간애의 시작은 상실된 인간성을 찾는 것에서 시작된다. ‘인간성’은 인간다움 다시 말해, 인간을 인간답도록 하게 하는 본질을 뜻한다. 동물성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이해와 공감을 기반으로 하여 ‘도덕’으로서 완성된다. 


지금 우리 대학은 최소한의 도덕성조차 상실한 사람들을 학내에서 종종 마주친다. 좋은 성적을 위해 부정행위를 서슴지 않거나,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흡연하는 등의 모습이다. 이 같은 모습을 개선할 때 우리는 잃어버린 인간성을 되찾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들은 작은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 시험 기간 커닝하지 않기, 리포트 짜깁기하지 않기를 시작으로 학교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 현재 학생들은 학생총회에도 불참하는 바람에 안건을 정식으로 상정하지 못하고, 학생들의 대표인 총학생회장을 뽑는 투표율도 50%가 채 되지 않을 만큼 무관심하다. 작은 실천을 시작으로 끝내 무관심의 나태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우리는 상실된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70년 민족사학 단국대학이 앞으로 사회의 지성인의 요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학생들은 ‘인간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치로 평가받는 사회 속에서 적어도 학내에서만큼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최고보다는 최선을 우선시하는 올바름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교칙과 도덕성을 지키는 최소한의 노력을 시작으로 학교의 주체로서 관심을 가질 때 우리는 진정한 단국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


남성현 기자  PDpotter@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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