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아만보 21. Manual House

오늘은 내가 주택 건축가! 남성현 기자l승인2017.04.11l수정2017.04.12 00:30l1425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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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최하위, 일명 ‘흙수저’가 서울에 아파트 하나 장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3년. 서울 상위 20%인 아파트 값 평균이 한 채당 11억(2017년 1월 기준, KEB 국민은행 자료)에 이른다고 하니 청춘들에게 내 집 마련의 현실은 가혹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직접 집을 짓기에는 세부설계부터 시공의뢰, 건축허가, 착공 및 시공까지 준비해야 할 것이 태산이다. 장난감이나 가구처럼 설명서를 읽고 준비된 자재로 집을 지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청춘들의 고충을 반영해 우리 대학 학생 7명으로 구성된 창업동아리 ‘Manual House’는 장난감이나 가구처럼 사람들이 보고 그대로 따라 지을 수 있는 ‘매뉴얼 북’을 연구한다. 건축주가 매뉴얼 북에서 원하는 타입을 고르면 Manual House에서 미리 산출한 수량과 설계도면, 시공방법 등 집을 짓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일반인들이 직접 내 집을 짓게 하자’는 Manual House의 모토답게 집짓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의뢰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패키지 개념의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건축과정의 경우 복잡한 유통과정에서 구성원 사이의 의사소통 부재가 일어날 위험이 있다. 이는 불필요한 에너지와 비용을 발생시켜 고스란히 건물의 질적 하락이라는 손해로 이어진다.

Manual House 허림(건축·5) 팀장은 “건축주의 적극적인 참여가 모토인 만큼 의사소통의 부재를 해결함으로써 불필요한 에너지발생과 건물의 질적 하락을 방지할 수 있으며, 합리적인 시공이 가능하다”며 아이템의 장점을 강조했다.

Manual House는 우선 건축주에게 사전에 설계된 4가지의 주택 유닛을 소개한 뒤 유닛의 조합으로 건축허가 및 실시도면, 설계된 집을 지을 수 있는 매뉴얼을 제공한다. 이후 시공 과정에 참여하길 원하는 건축주를 위해 단기 목조 건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 후, 다각적인 자재 정보 분석을 거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으로 설계도면을 시각화해 최상의 작업 환경을 마련한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허 팀장은 “아직까지는 목조주택시장이 크게 주목받고 있지 않지만 저렴하고 완성도 있는 ‘내 집 짓기’를 원하는 사람이나 난민을 위한 거주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미래를 조망했다.

“동아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매뉴얼 북이 한 권, 두 권 상품화가 된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는 허 팀장. 끝으로 창업을 꿈꾸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그는 “창업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나씩 찾아가고 알아가야 하는 도전”이라며 “힘든 일이 있어도 극복해 나가는 노력이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남성현 기자  PDpotter@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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