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한남체전 의례적인 행사에 그쳐
<웅성웅성>한남체전 의례적인 행사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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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11.23 00:20
  • 호수 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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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개교기념일을 전후로 치러지는 한남체전. 적지 않은 돈이 지출되는 이러한 행사를 학생들 모두가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여기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이에 필자는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연례행사로 머물고 마는 한남체전의 문제점을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체전에 대한 홍보부족이다. 학교 어느 곳에서도 체전에 대한 홍보 포스터를 찾기 힘들었다. 약속시간보다 한참이나 늦게 오더니 그래도 잘났다고 떠들며 실망을 안겨준 여가수에게 수 백 만원을 투자했으면서, 학교에 붙일 홍보 포스터 몇 장 찍어내지 않았다. 이러한 홍보부족은 각 단과대 대표로 출전하는 학생들에게 수업 출석여부를 신경 쓰게 만들었고, 마라톤 행사 참가자들은 교통방송에서 교통정체 구간으로 일년 365일 나오는 한남대교 진입로 정체에 단단히 한몫 거들었다.

둘째, 체전 주최측의 무성의한 진행이다. 승패가 걸린 민감한 운동경기에 마치 공만 있으면 게임이 이루어지고 우승상품만 있으면 모든 준비가 다 됐다는 듯한 태도다. 최고의 경기는 좋은 환경에서 나온다. 비록 열악한 환경일지라도 라인을 긋고 검증된 심판들이 경기를 진행했다면 좀더 좋은 경기가 되었을 것이다. 선수들 또한 그런 환경에서 자신이 진정한 대표선수로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모두가 참여하는 체전이 되어야 한다. 요즘 같은 개인주의 사회에 관심 없는 학생들까지 어떻게 하겠느냐 반문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학생들까지도 챙기고 끌어들여야 하는 의무 또한 학생회의 몫이 아닌가 싶다. 꼭 운동경기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개발한다면 관심 밖의 학생들을 한곳으로 모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는 잊혀져 가는 민족의 자긍심과 하나되고 통일된 모습을 보이게 하는 힘이 있다. 88올림픽이 그랬고, 월드컵이 그러했다.
이번 체전을 계기로 단국의 하나됨을 이끌어 내는 것이 더 옳고 빠른 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최재철<체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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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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