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해병대군사·3)
간지럽다. 누군가 날 꼬집은 것 같다. 아니, 트집 잡는다.
시는 나의 일기다. 시는 나의 노래가 된다. 시는 나의 사진이다. 시는 나의 분노가 되고 자유다.
지금도 난 일기를 쓴다. 지금도 거리를 걸으며 노래를, 이름들을 부른다.
눈동자를 렌즈로. 깜빡깜빡 내 나이를 찍는다. 가족을 찍고 고향을 찍고 하늘을 찍고 발걸음을 찍고
밥이 무엇일까
내 간절함은 왜 시를 선택했을까
화장실을 발견한 것 같다
아니라면 병원을 찾은 것 같고 그게 아니라면 무대 위에 설 것이다.
‘당선’
당선은 있는데 ‘당신’이 없다.
거기 당신, 당신께 감사하다! 당신은 나의 선생님, 부모님, 친구, 동생 그리고 마라탕
이제 사랑하지 않는 것들을 사랑했으니 사랑하는 것들을 사랑해야겠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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