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1회 대학문화상 사진 부문 당선소감
제 41회 대학문화상 사진 부문 당선소감
  • 방지원(문예창작·4)
  • 승인 2018.03.07 13:26
  • 호수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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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산과 강과 함께 나고 자랐습니다. 청평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수많은 별의 움직임을 보며 어떠한 추억도 없이 너무 빨리 흘러가는 시간의 야속함을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순간적으로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기록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피어날 아름다운 꽃과 바람에 살랑거리는 푸른 잎, 반짝이는 강물, 단풍으로 붉게 물든 가을, 소복이 쌓인 눈은 매년 반복되는 계절의 흐름이지만, 그때 느꼈던 감정은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지나칠 수 있는 풍경을 사진에 담아 간직하고 지나온 삶을 추억하며 글을 쓰는 일은 꽤 매력적인 일상이었습니다. 저에게 사진은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가끔 사진에 담긴 꽃을 보면 꽃향기가 나는 것 같고 이윽고 봄에 느꼈던 풍경들이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합니다. 이는 묘사가 필요한 소설과 시를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사진을 찍으며 삶의 한 조각을 담고 글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대학문화상 공모전을 알려준 동기 최정민 언니에게 가장 먼저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응원해준 선영이도 고맙습니다. 이 둘은 대학에서 얻은 큰 선물입니다.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소중한 사람들인 14년 지기 정현, 난아, 은빈이도 고맙습니다. 나의 일상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기동 오빠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생각 많은 철부지인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부모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을 쓰며 자만하지 않고 정진하겠습니다. 성공한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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