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공정하지 못한 경쟁의 출발선 [DKU News]
족보, 공정하지 못한 경쟁의 출발선 [DKU News]
  • 정용환 기자
  • 승인 2018.05.08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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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U News] 족보, 공정하지 못한 경쟁의 출발선

지난 5월 2일, 1학기 중간고사 성적 입력기간이 끝났습니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한 달 동안 학우들은 중간고사를 준비하고 치렀는데요.
여러분들은 역대 시험이나 그 풀이를 모아놓은 족보의 존재를 알고 계신가요? 시험기간마다 이 족보의 존재는 논란이 되곤 했습니다.

작년 11월 단국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글입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족보의 존재로 인해 학생들 간의 성적차이가 존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학우들이 사용하는 커뮤니티나 어플을 통해 문제의 족보를 확인 할 수 있는데요. 특정 과목을 검색하면 해당과목의 족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다양하고 쉬운 방법으로 시험지나 풀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 간의 족보 매매 현장 역시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는데요.
직접 족보를 얻고, 시험에 도움을 받았다는 학생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커뮤니케이션학부 학부생
Q. 족보로 어떤 식으로 도움을 받았나?
선배들이 정리한 파일도 주시고 작년이나 재작년에는 이렇게 나왔다. 보통 시험은 이런 식으로 나온다. 그러니까 이렇게 공부하면 된다. 이렇게 말씀을 보통 해주세요.

Q. 족보를 구하는 이유는?
시험공부 자체가 벅차기도 하고 누구나 그렇듯이 시험은 다 잘 보고 싶어 하니까 그리고 시험공부가 양이 많으니까 약간 부담을 덜기 위해서요.

Q. 족보가 학우들의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저는 매우 많이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을 하는 게 일단 문제가 서술형이든지 단답형이든지 어떤 식으로 나오느냐에 따라서 공부하는 방법이나 양이 달라지는 건데 확실히 조금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고 좀 더 정답에 가깝게 공부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족보가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시험의 고득점을 위해 족보를 구하곤 합니다. 하지만 족보를 사고파는 행위는 저작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 행위입니다.

[유영식 / 교양학부 교수
Q. 시험문제나 과제가 족보로 사용되고 있는 걸 알고 계시나요?
족보와 시험문제가 공공연히 돌아다니는 것은 있어왔습니다. 어제오늘의 새로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 족보들이 매매되고 있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매매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고요.
신성한 대학에서 학생들의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학문을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족보가)매매가 된다는 것은 교수들뿐만이 아니라 학생들에게서도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될 부정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정한 과정만이 정의로운 결과를 낳습니다. 공정한 경쟁을 벗어난 불법 족보 매매행위는 사라져야만 합니다. 디보이스 나인채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환 영상기자, 나석정 수습기자
리포터: 나인채 아나운서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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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jddyd0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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